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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어젯밤 먹다 남은 맥주로 세수했더니 대박! (조선일보 2013.01.13 15:41)

어젯밤 먹다 남은 맥주로 세수했더니 대박!

하이트진로 영업통합 앞서 ’술 매뉴얼’ 제작 배포

 

/조선일보DB

 

‘물배’와 ‘술배’는 따로 있다?

주당(酒黨)들이 술을 더 마시기 위해 ‘핑계’처럼 만들어 낸 말 같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한다. 맥주는 보통 위에서부터 흡수되고 물은 소장, 대장에서 흡수되는 데다 맥주의 흡수 속도가 물보다 훨씬 빨라서 같은 양의 물보다 맥주를 더 쉽게 마실 수 있다.

이는 하이트진로가 최근 배포한 ‘통합영업 매뉴얼’에 담긴 내용이다.

지난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맥주와 소주 영업조직을 통합하면서 이같은 자료집을 냈다. 그동안 맥주 혹은 소주 단일 주종만 판매하던 영업 사원들이 두 주종에 대한 영업 활동을 할 때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쉽게 익히기 위해서다. 그런데 여기에 그간 알쏭달쏭했던 술과 관련된 각종 상식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흔히 맥주를 마시면 살이 많이 찐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 같은 양일 경우 열량이 우유보다 낮다고 한다. 우유 200mL 열량은 150Kcal인데 반해 맥주는 100Kcal다. 그런데 살이 찐다고 느끼는 건 보통 사람들이 맥주를 여러 잔 마시는데다, 맥주 성분인 호프의 쓴맛이 침과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자극해 안주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살찌는 이유가 맥주 자체보다는 안주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무조건 시원하게만 한다고 맥주가 다 맛있는 건 아니다. 계절마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온도가 높으면 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너무 차면 거품이 나지 않고 맛도 떨어진다. 매뉴얼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4~8도, 겨울철에는 8~12도로 보관하는 걸 추천한다. 맥주컵도 기름이나 이물질 없이 깨끗해야 거품이 잘 난다.

와인이나 청주 등이 피부 미용에 이용되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 맥주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체온보다 1~2도 높게 데운 욕탕에 맥주 720mL 정도를 붓고 맥주목욕을 하면 피부 탄력을 강화해 주름살을 제거하고 피부를 깨끗하게 하는 미백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의 73가지 영양물질이 대사과정을 촉진시키고 피부에 생동감과 탄력을 주기 때문이다. 

또 맥주 효모는 피부 노폐물과 독소를 없애주는 기능을 한다. 먹다가 남은 맥주를 세숫물에 약간 섞어 세안을 하면 피부 각질 제거에 좋은데, 단 손바닥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줘야 한다. 또 맥주로 만든 천연비누는 보습효과가 좋아 건성피부에 좋다고 한다. 

김이 다 빠져 맛이 없어졌다고 그냥 버리지 말 것. 마시고 남은 맥주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튀김 옷을 만들 때 맥주를 약간 넣으면 더욱 바삭해진다. 또 청주처럼 고기와 생선을 맥주에 담가두면 비린내가 사라진다. 냉장고를 청소하거나 기름때를 청소할 때 맥주를 사용하면 말끔하게 닦아낼 수 있다.

하이트진로 영업본부 황종규 전무는 “통합영업 시행에 따라 회사 제품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응대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했다”면서 “지난해 통합영업을 위한 내부 정비를 완료한 만큼,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