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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보이스피싱] 새로운 수법입니다

[보이스피싱] 새로운 수법입니다

 

어제 제가 직접 겪은 일입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커뮤니티에 올린 글인데 청 직원께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어 게시판에 올립니다.
최근에 우리 청에서도 비슷한 문자를 받은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하셔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댓글도 읽어보시길..
 
어제 점심시간에 문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000님(제 이름) 010-0000-0000(제 휴대전화 번호)으로 30만원 결제 완료 넥슨캐쉬 : 코드번호 : GEA1A-1854 (주)KCP"
발신지는 070 - 7420 - 751#(혹시 몰라 마지막 번호만 #처리 합니다.)

그제 저녁 12시가 넘어서 문자로 인터넷 주소를 알려주며 인증을 하면 결재가 됩니다..라는 문자를 받고, 보이스피싱 냄새가 나서 바로 지웠는데 어제 또 다른 문자가 온겁니다.

그냥 넘어가려다가 최근에 들은 바도 있고 해서 일부러 핸드폰이 아닌 일반전화로 발신지에 전화해 봤습니다.
여자가 응대를 하는데 저의 이름하고 전화번호 뒷자리를 확인한 후 결재여부를 확인하고 연락 준다고 하더니 30초도 안되어서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제 개인 정보가 해킹을 당해서 다른 사람이 게임머니를 결재한 것 같다고 하면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재차 확인하더군요. 이름의 마지막자를 바꿔서 불러 줬습니다. 자꾸 확인을 해도 끝까지 다른 이름을..

그러면서 저의 개인정보가 해킹된 것을 귀하께서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말을 얼버무리고,
사무실 위치가 어디냐고 물었더니 대구시 달서동이라고..
알아볼 필요 없다고 하고 사이버수사대에 연락하겠다고 했더니 본인들이 신고할 거라고 하더군요.
그럼 둘다 신고하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통신사에 전화를 해서 최근에 제 핸드폰을 이용한 소액결재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더니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이스피싱을 확신하고 경찰청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더니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는 증빙서류를 지참해서 방문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행히 피해가 없으니 번호 스팸처리하고 문자는 지워버리면 되겠지요..

수법은 이렇답니다.
우선 소액결재가 되었다는 문자를 보내고,
발끈한 전화주인이 확인전화를 하면 착오결재 또는 정보해킹으로 잘못 결재가 되었다고 하고
취소를 하기 위해서는 인증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인증번호를 보내주고,
전화주인이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그대로 결재가 되어버리는 수법이랍니다.

그런류의 문자가 있다라고는 들었는데 막상 저에게 이런일이 발생하다 보니 황당하기도 하고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정말 잘 짜여진 시나리오 같습니다.
그 좋은 머리로 소설을 쓰던지, 드라마 대본을 쓰던지 하지..
참 먹고사는 방법도 여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참고 댓글
 

별의별 악랄한 수법이 많습니다.

특히 제가 알고 있는 것중에 가장 악랄한 수법이 바로 대출입금 사기입니다.
보이스피싱업자는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후, 그 피해자의 명의로 대출을 받습니다.

대출을 받은 돈은 피해자의 계좌번호로 입금이 되는데 이후 사기꾼은 피해자에게 연락하여
'실수로 얼마얼마를 잘못송금했다. 통장을 확인해보시면 얼마얼마가 입금되었을 것이다.'

라고 연락을 하면 피해자는 계좌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금액이 진짜로 들어있는걸 보고 사기꾼의 말을 믿습니다.
그래서 순순히 그 돈을 돌려주고 사례로 몇십만원 정도의 금액을 받고 기분이 좋아지죠.

그리고 대략 몇달 후 잊혀질 즈음이 되면 대부업자가 돈갚으라고 찾아오게 됩니다.

이건 잘못송금된 돈이 맞다면 안돌려 줄 수도 없고(점유이탈물 횡령죄가 되므로)
아니라고해도 확인하기도 어렵고 만약 당하면 정말 빼도박도 못할 무서운 수법 같더군요.
 
 
  - 입금반환 사기는 은행에서 잘못입금된 사람 전화번호는 절대.안알려줍니다. 이런경우 바로 은행에 신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