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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급전` 필요한 직장女, 문자받고 기쁨에 그만… (매일경제 2013.01.08 07:36:11)

`급전` 필요한 직장女, 문자받고 기쁨에 그만…

저금리 전환 미끼 은행사칭 브로커 활개
한 시중은행 "대출피해 1년새 1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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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 연 3.9%에 5000만원 대출 승인 대상이십니다. 오후 6시까지 빠른 전화 부탁드려요. A은행 영업1부 박○○ 팀장."

때마침 급전이 필요했던 김 모씨는 주거래은행인 A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고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A은행 영업1부 박 팀장이라고 소개한 상담원은 김씨에게 신원 확인을 위한 절차라며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 이것저것을 캐물었다. 이후 대출한도를 조회하겠다며 시간을 끌던 박 팀장은 신용도가 떨어져 당장 은행 대출이 안 되겠다며 일단 캐피털 대출을 쓰면 3개월 후 은행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고객님, 연 3.9%에 5000만원 대출 승인 대상이십니다. 오후 6시까지 빠른 전화 부탁드려요. A은행 영업1부 박○○ 팀장."

때마침 급전이 필요했던 김 모씨는 주거래은행인 A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고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A은행 영업1부 박 팀장이라고 소개한 상담원은 김씨에게 신원 확인을 위한 절차라며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등 이것저것을 캐물었다. 이후 대출한도를 조회하겠다며 시간을 끌던 박 팀장은 신용도가 떨어져 당장 은행 대출이 안 되겠다며 일단 캐피털 대출을 쓰면 3개월 후 은행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제안했다.

당장 돈이 급했던 김씨는 은행 대출로 바꿔준다는 말만 믿고 20%대 대출을 받았다. 수개월 후 아무 연락이 없어 이상하게 여긴 김씨가 은행에 문의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김씨가 계약한 업체는 이름 모를 대부업체였고, 김씨와 통화한 박 팀장은 은행 직원을 사칭한 불법 대출 브로커였다.

최근 은행권을 사칭한 대출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면서 소비자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캐피털이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사칭한 고금리 대출로 서민들을 골탕먹였던 대출 브로커들이 은행권까지 사칭하고 있는 것이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뿐 아니라 신용도가 높은 은행권 고객들까지 불필요하게 사금융을 이용하는 피해가 우려된다.

은행권을 사칭한 브로커들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고객들을 안심시킨 후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으로 유도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을 속이고 있다.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무차별적으로 전화, 팩스, 문자메시지 등을 뿌린 후 고객이 연락해 오면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 대출로 유도하고 추후 저금리 은행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이다. A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1000건이 넘는 불법 은행 사칭 민원을 접수했다

1년 전 66건에 비해 무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한 달에만 260건을 적발해 경찰에 고발했지만 피해 민원은 줄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상담 및 피해 신고 접수 건(11월 말 기준) 중 대출 사기가 2만1334건(24.5%)으로 가장 많았고, 전년 동기 대비 959%(1만9320건)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