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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날씨 춥다고 실내에서 빨래 말렸다간… (조선일보 2012.11.05 16:15)

날씨 춥다고 실내에서 빨래 말렸다간…

 

자료사진=조선일보DB

날씨가 추워질수록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물기 있는 빨래가 얼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내 건조가 천식,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 소재 매킨토시 건축학교 연구팀은 빨래로 인한 실내 습도 상승이 집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일반 가정은 보통 실내 습도가 높은 편인데, 빨래가 이 중 30%를 차지한다”며 “빨래를 널어놓은 당일은 최대 40%까지, 그 다음 날엔 평균 15% 정도 습도가 상승해 천식이나 알레르기 환자들에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2011년 겨울 100개 가정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87%는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하고 있었으며 3분의 2는 빨래를 라디에이터 같은 난방기구 근처에서 말리고 있었다.

문제는 높은 습도가 곰팡이 번식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또 이 곰팡이는 잦은 기침, 만성피로, 눈과 목의 통증, 두통, 피부 가려움증 등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가정의 4분의 3은 진드기가 번식하고 곰팡이 포자 농도가 위험 수준에 이를 정도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을 빨리 개선하지 않으면 천식환자 등이 있는 가정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