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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아이디어

내비업계 교체수요 찾기 골몰 (아이뉴스 2009.05.19)

내비업계 교체수요 찾기 골몰

불투명한 전망 속 '3D·통신형 내비' 등으로 활로 모색
내비게이션 업계가 교체 수요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9일 내비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 속 뚜렷한 교체 수요가 없어 고심 중이던 내비업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3D 제품과 통신형 내비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불투명한 시장환경 속에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일도 비일비재한 상태. 일각에서는 소비자를 위한 인식보다 마케팅으로 시장침체를 극복하려고 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업계, 3D지도 시장확대 주력

3D 내비게이션이 이슈가 된 것은 작년부터다. 팅크웨어가 작년 아이나비 K2, K7에 이어 올해 K3를 출시하고, 엑스로드가 뒤를 이었지만 시장을 확대하지 못했다.

엠앤소프트, 시터스, SK 마케팅 앤 컴퍼니 등도 3D 전자지도를 이미 개발했으나, 제품 출시를 미뤄왔다. 3D 내비의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내비게이션 하드웨어 업체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

실제 엠앤소프트는 작년 8월 3D 전자지도 개발을 완료했으나 상대 하드웨어 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기존일정보다 6~7개월 지연된 다음 달에야 마이스터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3D 내비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될 올해를 3D 내비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적기로 잡고 있다.

선두업체 팅크웨어는 올해 3D 내비 보급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팅크웨어 박상덕 팀장은 "K2, K7을 누적 15만대 판매해 작년 기준으로 전체 140만~150만 대 시장의 약 10%를 점유했다"며 "올해 최소 15~20%까지 3D 제품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엑스로드도 이달 말 기존 3D제품을 업그레이드한 'M33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7인치 LCD를 장착하고 실제 촬영한 2만여개의 건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3D 내비 확산의 관건으로 꼽혀 온 업데이트 유료화 문제는 아직 미지수다. 업데이트 유료화가 시작된 이후 첫 업데이트되는 시기는 오는 27일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태. 기존에 판매된 15만 대 단말기가 100% 업데이트 유료화를 진행하면, 2만원씩 3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통신형 내비, 요금 및 커버리지가 관건

와이브로를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양방향 통신 내비게이션도 업계에서 새 활로로 기대를 하고 있는 분야다.

팅크웨어와 유티엑스는 이르면 이달 말 통신형 내비를 출시, 각각 아이나비 티콘 서비스 플랫폼과 KT 쇼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통합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 유가정보, CCTV 교통영상 등 다양한 양방향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엠앤소프트도 Q지니W를 현대오토넷의 단말기에 탑재, 6월 중 통신형 내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통신형 내비도 3D 내비와 사정은 마찬가지. 업계가 선보일 요금제, 와이브로 서비스 환경 등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에서 작년 8월 통신형 내비 소프트웨어 '톡톡'을 발표한 포인트아이도 9개월이 지난 시점에야 유티엑스를 통해 내비 단말을 출시하게 됐다.

포인트아이 최두순 과장은 "처음 함께 진행하던 하드웨어 업체 사정이 어려워져서 다른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일정이 늦춰졌다"며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는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적용해 줄 업체를 찾다보니 어렵기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3D든 통신형 내비든 '소비자 편의에 초점을 뒀는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내비게이션 커뮤니티 관계자는 "3D 내비는 화려하지만 길찾기에는 효용성이 떨어진다"며 "TPEG의 대체모델이라 할 수 있는 통신형 내비도 와이브로 커버리지 한계로 비용대비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내비게이션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7인치 화면, DMB에 이어 3D 내비와 통신형 내비가 새로운 교체 요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9년 05월 19일 오후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