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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재창조 프로젝트]탄소밸리 조성 어떻게 (전북일보 2010-06-16 오후 9:36:00)

[전북 재창조 프로젝트]탄소밸리 조성 어떻게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2011~2015년까지 3500억 투입

작성 : 2010-06-16 오후 8:12:49 / 수정 : 2010-06-16 오후 9:36:00

탄소원료-탄소소재-탄소복합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테마형 집적화 단지를 구축하는게 탄소밸리 구축사업의 기본 구상이다.

그리고 전북도는 기업과 대학·연구소가 집적화된 탄소밸리를 통해 한발 늦게 시작한 탄소소재 산업을 조기에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게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경쟁상대는 국내가 아닌 세계 무대인 것이다.

지난 2002년부터 꾸어온 '탄소의 꿈'은 전주기계탄소기술원 인근의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와 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가 입지해 있는 완주 테크노밸리에서 서서히 무르익어 가고 있다.

◆ 세계는 지금 탄소소재 개발중

국내 탄소소재 산업은 소재 자체를 생산하는 상용화 시설이 없다. 원천기술이 부족, 원유에서 생산되는 아크릴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가공된 탄소섬유를 역수입하고 있는 구조이다.

더욱이 탄소소재는 첨단산업육성 전략분야중 최우선 핵심소재로, 탄소부품소재 육성 없이는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가 불가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칫 국내 기술개발이 늦어질 경우, 탄소소재기술 선진국에 대한 기술종속 마저 우려되고 있다.

탄소소재는 소재간 융·복합성이 우수해 여러 특성을 갖는 탄소복합재의 개발이 가능한 장점으로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높다. 특히 저가의 원료에서 소재·복합재 및 완제품으로 갈수록 첨단산업의 적용도가 높아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되면서 선진국들이 탄소소재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실제 탄소섬유가 복합재로 응용분야에 적용될 경우, 최소 2.5배에서 최대 13배까지의 고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탄소소재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은 지난 2003년부터 25억7000억엔을 투입, 경량 자동차용 탄소섬유 복합재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으며, 미국은 자동차용 탄소섬유 및 복합재 개발을 위해 2200만불을 투입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도 경량 자동차용 탄소섬유 복합재 개발 프로젝트를 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 탄소소재 강국의 꿈

이같은 상황속에서 출발한 것이 전북도의 탄소밸리이다.

탄소소재 관련 원천기술 및 응용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핵심소재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전북도는 지난 2002년부터 탄소산업 기반을 구축해 온 도내에 인프라 집적시켜 탄소소재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최근들어 국내 대기업들이 탄소소재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뛰어들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어 있다.

탄소밸리 조성 대상지는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와 완주 테크노밸리. 전북도는 장기적으로는 완주테크노밸리 일대를 특구로 지정, 탄소소재산업의 중심지화해 탄소밸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국비 2150억원을 포함한 3500억원이 투입될 탄소밸리 구축사업은 원천소재·부품 개발에서부터 본격 산업화 및 해외진출까지의 목표가 단계별로 수립되어 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1단계에서는 탄소 원천소재 응용부품의 국산화를 이뤄내고, 2단계(2016~2020년)에서 탄소소재 Value chain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2021년 이후에는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전북도가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탄소밸리구축사업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사실상 통과되어 정부의 최종 발표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 기대되는 파급효과

탄소밸리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는 경제적 측면은 물론이고, 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산업분야에서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탄소소재의 특성상 응용·적용분야의 확대를 통한 새로운 산업 창출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21세기 산업의 핵심인 탄소소재 시장 선점으로, 기업들은 산업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적인 면에서는 탄소소재 및 성형장비의 국산화, 제조공정 개발 및 다양화, 시험평가 및 품질인증 기술력 확보이다. 국내 핵심 4대 미래성장 사업인 조선과 반도체·자동차·항공의 핵심소재가 될 탄소소재를 토대로 한 '초경량화 신기술 연구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가장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탄소섬유와 활성탄소, 흑연 등 원천소재 기술개발로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 대한 기술종속 탈피와 무역수지 개선기 크게 기대된다.

2단계 목표 시점인 오는 2020년에는 수입 비중이 20% 이하로 낮춰져 5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현재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에 탄소소재가 적용되면 국내에서는 1조5000억원, 해외에서는 11조원대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