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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해양민에 걸맞는 기상서비스 제공” (광주매일신문 2010. 09.15. 00:00)

“해양민에 걸맞는 기상서비스 제공”


기상관측의 전초기지 흑산도 기상대 황성철 대장


기상대 중 유일하게 섬 위치·예보 원천자료로 활용


입력날짜 : 2010. 09.15. 00:00

“해상을 근간으로 생활하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방법의 해상기상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14일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간 걸려 도착한 신안군 흑산도. 광주지방기상청 산하 기상대 12개 가운데 유일한 섬지역에 위치한 흑산도기상대에서 황성철(50)기상대장을 만났다.


이곳의 기상예보를 책임지고 있는 그는 “흑산도는 우리나라 남서쪽 끝에 위치해 기상현상의 전초기지라 불린다”고 소개했다.


흑산도 기상대는 대부분 저기압의 이동통로인 우리나라 최남서해상에 위치해 있다. 이에따라 남서해상에서 발달하는 위험기상 현상을 육지보다 2-4시간 정도 빨리 예측할 수 있다. 특히 관측망이 부족한 바다위의 기상상태를 알 수 있는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라 할 수 있다.


황 대장은 “1995년 12월에 신설돼 지상·해상·고층 기상관측 및 감시와 지역민에게 맞는 해양기상서비를 제공하고 있다”며 “신속 정확한 기상정보 제공과 지역민을 기상재해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흑산도 기상대의 업무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고층기상관측. 이는 기상관측장치 ‘레윈존데’를 풍선에 매달아 고도 약30㎞까지 올려 보내 파열할때까지의 상층 기온, 습도, 기압, 바람을 관측하는 것이다.


황 대장은 “우리나라 남해상에서 발생하는 악기상의 조기감시 및 예측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3년 6월부터 1일 2회(오전·오후 9시) 정규고층 기상관측을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에는 총 7개소에서 고층기상관측을 하고 있으며 흑산도기상대에서 관측한 고층자료는 포항, 고산, 백령도, 속초, 오산(공군), 광주(공군)의 자료와 함께 우리나라 대기상태의 입체적인 분석자료인 초기 입력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흑산도기상대에서는 지역민 및 흑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해상기상을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하는데 지난 3월부터는 기상특보발표시 섬마을 기항지역 이장단의 마을앰프 방송을 활용해 해양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있다”며 “지역수요자에 맞는 해상기상정보서비스를 위해 맞춤형 해양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장은 “우리 기상대에서 관측된 자료가 전세계에 공유돼 일기예보를 위한 기상현상 파악과 수치예보의 원천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된다”며 “흑산도기상대는 해상을 근간으로 생활하는 지역민 및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방법의 해상기상서비스로 지역산업 진흥 등 공공복리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