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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핵폭탄 터져도 도망 말고 건물내 머물러라` (조선일보 2010.12.18 05:19)

"핵폭탄 터져도 도망 말고 건물내 머물러라"

美 안보당국, 안전수칙 발표

테러조직이 핵폭탄으로 도시를 공격했다면 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안보당국이 최근 제시한 행동수칙은 "도망가지 말고 건물 안에 그냥 머물러라. 안전하다는 발표가 있을 때까지"이다.

이 수칙은 과학 실험에 따른 것이다. 핵공격을 받았다고 해서 주민이 전멸하는 것은 아니며, 핵폭발 직후 치명적인 방사능만 피할 수 있으면 생존율은 생각보다 훨씬 높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차 안에 있기만 해도 사상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령 로스앤젤레스(LA)에 핵폭탄이 떨어졌을 경우를 가정하면 반경 약 1.6㎞ 안에서 28만5000명의 사상자가 나올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시민들이 차량 같은 작은 공간에만 머물러도 사상자 수는 약 12만5000명으로 줄어든다. 지하실로 대피할 경우 4만5000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

정부의 고민은 이런 핵공격을 가정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과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최근 들어 사전 시민교육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안전 지식이 없으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달아나다가 방사능 과다노출로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