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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소송, 해킹, 시정 요구…페이스북 수난 시작 (블로터넷 2011. 01. 30)

[주간 SNS] 소송, 해킹, 시정 요구…페이스북 수난 시작
| 2011. 01. 30

페이스북 이용정지 당한미국 남성, 소송 제기

페이스북 이용자 여러분. 이용 약관을 위반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이용 정지를 당하고, 끙끙대며 어려운 영어로 사유 확인과 계정 복구를 요청했는데도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페이스북에 쌓아 온 일상의 기록, 친구들과의 대화, 사진, 동영상 등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면. 페이스북의 친구 네트워크를 복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영문도 모르고 내게서 ‘절교’당했다는 오해를 하게 되어 관계가 멀어졌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미국의 무스타파 프테자라는 남성은 실제 이 같은 일을 겪었는데, 결국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계정으로 페이스북에 접속이 되지 않자 페이스북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나서야 페이스북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는데, 그 내용이 이용약관 위반에 따른 이용정지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무런 배경 설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납득할 수 없었기에 페이스북에 위반 사유를 밝혀달라고 요청하게 되었는데, 여러 달이 지나도록 페이스북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결국 소송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현재 그는 계정 복원과 피해 보상금 50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실제로 그가 이용약관을 위반했는지,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페이스북의 일방적 계정 폐쇄가 정당한 것인지, 계정 폐쇄로 인한 피해는 보상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소송이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페이스북이 소재한 미국이기에 소송이라도 해 볼 수 있었을 텐데, 만약 국내 이용자가 프테자와 같은 일을 겪게 되었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해커, 페이스북의 보안과 투자유치 방식을 비웃다.

주커버그의 팬 페이지에 “해킹을 시작하자. 페이스북이 돈이 필요하다면 은행에 가는 대신 페이스북 이용자들로부터 ‘소셜’한 방식으로투자받는 것은 어떨까? 페이스북을 노벨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가 말한 소셜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것은 어떨까? 당신 생각은?”이라는 내용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CEO인 주커버그의 팬 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입니다.

해커는 페이스북의 허술한 보안 체계를 비웃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겠지만, 어떤 의도로 이러한 메시지를 남긴 것일까요. 아마도 최근 있었던 골드만삭스 등을 통한 15억달러 투자 유치를 비판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소통에서 만들어지는데, 정작 페이스북은 투자를 통한 이익 실현의 기회를 소수의 금융 기업과 부유한 개인들에게만 열어주었기 때문입니다.무하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그라민뱅크의 대출 프로그램처럼대중들의 ‘소통’을 통해 사업을 벌였다면,그 성과는 다시 대중들에게 되돌려 줘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얘기도 하고싶었을 것입니다.

한편 이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에는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의 페이스북도 해킹 당했다고 하는데, 해커는 사르코지를 위장해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배짱을 보여주었다는 군요.

독일 정보보호 기관, 페이스북의 스팸메일 발송 방식을 바꾸다.

페이스북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메일을 받아본 적이 있나요?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이용자가 급증하는 터라 그런 분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되는데, 만약 페이스북에 전혀 관심없는 분들이라면 스팸메일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발송하는 메일이기에 수신 거부를 할 수도 없고, 발송자가 최소한 이메일을 주고받는 사이 정도는 되기 때문에 스팸으로 등록할 수 없어 난감했을 것입니다

.

앞으로 독일에서는 이러한 일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의 한 정보보호 기관이 페이스북의 ‘친구 찾기’ 서비스가 스팸 메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페이스북에 시정 요구를 했는데, 페이스북이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친구 찾기는 자신이 이용하고 있는 이메일 주소록을 불러와 그것을 토대로 페이스북 친구를 찾는 서비스입니다. 만약 주소록에 있는 사람 중에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페이스북은 초대 메일을 보내도록 권유합니다. 문제는 ‘모두에게 초대 메일 보내기’가 기본값으로 설정돼 있다는 겁니다. 별 생각없이 메일 발송을 승인하게 되면 그다지 가깝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메일을 받아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독일 정보보호 기관이 시정을 요구한 것은 바로 이러한 ‘기본 설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초대 메일을 보낼 때, 받아 볼 사람을 일일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 소식은 슈피겔을 통해 보도되었는데, 친구 찾기의 변화가 독일에만 한정될 지 전 세계 공통으로 적용될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좋아요’ 정보를 팔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전 세계 웹사이트들 중에서 이용자들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페이스북일 것입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의 프로필은 물론, 이용자들의 사회 연결망, 친구들과의 소통 기록, ‘좋아요’를 통해 드러난 이용자들의 선호도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모든 정보들을 조합한 문맥 속에서 이용자를 파악함으로써, 어쩌면 이용자 자신 보다 더 정확하게 이용자를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이러한 이용자 정보들을 자신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합니다. 그 정보를 바탕으로 광고주들에게 가장 정확한 타깃을 찾아줍니다. 이용자들이 더 열심히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좋아요’를 할수록 페이스북의 광고 상품은 더욱 매력적이게 되고, 그 만큼 페이스북은 부유해 지는 것입니다.

일면 부당해 보이지만 무료로 이용하는 서비스기에 수긍해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딴지’를 걸며 그 수익을 이용자들과 나눠 가지겠다는 시도가 나와 소개합니다.

얼마 전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에는 ‘페이스북 데이터마인‘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게시되었습니다. 크롬 웹브라우저에 설치하면 페이스북의 소셜플러그인이 적용된 사이트에서 ‘좋아요’를 할 때마다 그 정보를 데이터마인 개발자에게도 보내주는 정보수집 프로그램입니다.

10만명 이상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그 때부터 정보 수집에 들어갈 것이라고 하는데, 모아진 정보는 마케팅을 위해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판매해 그 수익 중 70%를 설치한 사람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어떤 마케팅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며, 수익은 어떤 방식으로 돌려줄 것인지에 대해 설명은 되지 않았지만,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권리 찾기 시도만으로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다만, 명분을 가장한 악성 프로그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치에는 주의를 당부 드립니다.

페이스북 음성통화 서비스 제공하나?

최근 들어 페이스북에서 음성통화 버튼을 발견했다는 제보들이 잇달아 들어왔다고 매셔블이 보도했습니다. 제보 내용은 친구의 프로필 페이지에 ‘통화’라는 새로운 단추가 추가되었다가 이내 사라졌다는 것이었는데, 그 화면을 캡쳐한 증거 이미지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외신들은 스카이프와 제휴해 만든 음성통화 서비스일 것이라고 추측했는데,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어떠한 것도 밝힐 수 없다며 사실 확인을 회피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에는 페이스북이 써드파티 개발자들에게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전화번호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다시 철회한 일이 있었는데, 혹시 그것과 관계 있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