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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서 설 직후 금목걸이, 마스크팩이 동난 이유는? (조선일보 2011.02.15 23:00)

홈쇼핑서 설 직후 금목걸이, 마스크팩이 동난 이유는?

홈쇼핑 업체들이 지난 설 연휴 직후, 기혼 여성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활용한 방송 편성으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GS샵은 설 다음 날이었던 지난 4일 오후 12시15분부터 한 시간 동안에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5일 밝혔다. 판매된 제품은 순금으로 된 고가(高價)의 체인. 목걸이와 팔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이 제품의 이름은 '아모르 24K 순금 체인'으로, 가격도 최소 88만원에서 비싼 것은 250만원까지 나갔지만, 이날 방송에서 무려 500여개가 팔려나갔다. 평소 황금시간대에 편성된 고가의 전자제품이 많은 경우 7억~8억원어치 정도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큰 성공이다.

GS홈쇼핑 신진호 팀장은 “명절은 원래 홈쇼핑 비수기지만, 명절 다음날부터 며칠간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 주부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점을 마케팅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설 직후 일주일(4~11일) ‘아내 기 살리기’란 제목의 특집 편성을 통해 액세서리, 핸드백, 이·미용품 등 주부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성공을 거뒀다는 것.

롯데홈쇼핑도 '엄마 만세'(4일),'여자 만세'(5일) 등의 제목 아래 여성고객용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6일 오후 3시30분에 판매한 '최화정 마스크시트'(100장·8만9000원)는 평상시의 2배가 넘는 3억51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설 당일인 3일 밤 한 시간 만에 14만9000원짜리 여성용 속옷(퀸즈라보바디쉐이퍼)을 2400개 팔아 3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평일에 비해 20%가량 많은 금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