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낸드 2테라 SSD 출시…'영화 1편 10초에 저장'
삼성전자가 6일 3차원 V낸드 기반의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850시리즈의 2테라바이트(TB) 모델을 세계 50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테라 SSD의 대중화 시대를 열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저장하는데 불과 10초밖에 걸리지 않는 컴퓨팅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준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지난해 7월 최초로 소비자용 V낸드 SSD를 내놓은 삼성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V낸드를 양산하는 기술력을 새 SSD 라인업 '850 PRO'와 '850 EVO'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2테라바이트(2천48기가바이트) 용량이면 일반 소비자도 4K UHD(초고해상도) 영상 편집 등 고사양 작업을 편리하고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이 모델에는 2세대(32단) V낸드플래시와 고성능 전용 컨트롤러, 초절전 2기가바이트(GB) LPDDR3 D램을 탑재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저소비전력을 동시에 구현했다고 한다.
850 PRO 모델은 연속쓰기·읽기 속도가 각각 520MB/s, 550MB/s로 SATA인터페이스 최고 속도를 달성했다.
5기가바이트 동영상을 옮기는데 10초면 충분하다는 의미다.
터보라이트 모드에선 임의쓰기 속도가 9만 IOPS(Input Output Per Second)에 이른다.
'매일 80기가바이트, 10년' 사용조건과 기간을 보증한다.
V낸드 128개를 탑재하고도 7㎜ 두께의 2.5인치 알루미늄 케이스로 디자인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 김언수 전무는 "지난해 소비자용 V낸드 SSD 출시로 500기가바이트 이상 대용량 SSD 시장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며 "이번 2테라바이트 모델 출시로 테라급 SSD가 시장의 메인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제품 판매비중이 큰 mSATA, M.2 라인업에서도 대용량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IHS 기준)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35.3%로 2위 도시바(28.8%)를 월등히 앞섰다. 마켓쉐어 격차(6.5%p)를 작년 4분기(2.9%p)보다 크게 넓혔다.
올해 SSD 점유율에서도 삼성(37%)은 인텔(16%)을 크게 앞서고 있다.
SSD 용량 트렌드는 테라바이트(TB)급이 107∼128%의 성장률로 '대세'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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