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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안 전

건물 무너질 땐 이렇게… 옷으로 머리 감싸고 기둥·승강기 옆으로 (경향신문 2015-05-05 22:35:21)

건물 무너질 땐 이렇게… 옷으로 머리 감싸고 기둥·승강기 옆으로

 

“건물이 무너지면 기둥이나 벽이 튼튼한 엘리베이터 부근으로 대피하세요.”

5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한 건물안전 홍보만화 ‘건물 지킴이가 될 거야!’에 나오는 건물 붕괴 시 대처법 중 하나다.

건물이 무너지면 당황하지 않고 주위를 살펴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이동할 땐 유리 파편이나 떨어지는 물건에 다치지 않도록 옷이나 담요, 종이상자 등으로 머리와 얼굴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구가 없다면 임시로 기둥이나 벽이 튼튼한 엘리베이터 부근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엘리베이터는 전기가 끊길 수 있으니 이용하지 않고, 계단도 부서져 있다면 무너질 위험이 있다.

 

 

창문 쪽에 완강기(2층 이상 건물의 창문에서 밧줄을 타고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가 있는지 살핀 후 있다면 부상자와 노약자, 여성, 남성의 순서로 침착하게 빠져나간다. 이것도 여의치 않다면 공기가 들어오는 창문 옆에서 가급적 튼튼한 탁자나 책상 아래로 들어가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낮고 편안한 자세로 체력을 아끼고, 먼지를 마시지 않도록 손수건이나 의류로 입과 코를 막는다. 휴대전화는 꺼놨다가 가끔씩 켜면서 배터리를 아껴야 한다. 어두워도 라이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건물에서 새어나온 가스가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화에는 건물의 붕괴 위험을 감지하는 방법도 나왔다. 벽이나 바닥에 금이 생기면서 얼음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1995년 서울의 삼풍백화점이 이런 징후를 무시했다가 5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붕괴 사고가 났다. 그 밖에 창문과 문이 뒤틀려서 열기가 힘들거나 기둥이 내려앉고 대리석과 기둥 표면이 떨어져 나간다면 건물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만화는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의 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