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 복제·줄기세포 연구 박차 (뉴스1 2013.05.16 16:03:16)
황우석 박사, 복제·줄기세포 연구 박차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최고기술경영자로 재직
미국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의 중심에 섰던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석좌교수)도 현재 줄기세포와 복제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해 서울대학교로부터 파문을 당했던 황 박사는 현재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재직하고 있다.
황 박사는 여전히 줄기세포뿐만 아니라 무균 미니돼지, 돼지 줄기세포 수립 등 연구결과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생명공학 분야의 기반기술 확립과 관련연구 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된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의 재단법인이다.
특히 지난 2011년 7월에는 '개와 동물의 복제 효율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특허를 받기도 했다.
이 기술은 최적기 개과 동물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효율을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수암연구원은 이 기술을 이용해 고가의 희소 반려동물을 번식시키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개과 동물을 보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또 최근 황 박사는 1만년 전에 멸종됐던 매머드의 복원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황 박사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에서 매머드의 사체를 발굴했고 여기서 채취한 체세포를 코끼리의 난자에 이식해 매머드를 복제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서는 연구의 성공여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암연구원 측은 오랜 기간 동안 준비했고 현재도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남부지법은 황 박사의 후원자 김모씨가 황 박사에게 빌려준 연구지원금 20억원을 반환하라고 낸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황우석 특허수호 시민연대모임'의 회원으로 활동했던 김씨는 공판에서 "연구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황 박사의 소식을 듣고 2008년부터 2009까지 총 19억7500만원 상당을 빌려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황 박사와 김씨 사이에 통상의 대여약정에 존재하는 차용증이나 이자에 관한 약정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김씨가 황 박사에게 금액을 대여했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