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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야, 불이야"…목숨 살린 앵무새의 '성대모사'(조선일보 2015.04.20 18:00)

수퍼보이 2015. 4. 21. 03:41

"불이야, 불이야"…목숨 살린 앵무새의 '성대모사'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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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모사 덕에 목숨 건진 앵무새들?

19일(현지시각) 미국 아이다호주(州) 보이스의 한 가정집에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요구조자를 찾아 집안을 수색하던 때였다. 어디선가 비명 소리가 들렸다. “불이야, 불이야(fire, fire).” 소방관들이 목소리 쪽으로 황급히 다가갔을 때, 그들 앞에 나타난 건 사람이 아닌 한 무리의 앵무새였다.

미들턴 소방서의 빅터 이슬라스(Victor Islas) 대원은 “도와줘, 불이야”라는 말을 똑똑히 들었다고 회술했다. “집 안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구조 요청은) 정말 똑똑했다”고 말했다.

새들은 곧장 구조돼 신선한 산소를 주입받았다고 UPI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소방대원들은 “앵무새들은 위험 상황의 경고를 위해서 잘 훈련받을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08년에는 미국 덴버에 사는 2살짜리 여자아이의 기도가 폐쇄되자 앵무새가 “엄마(mama), 아가(baby)”를 울부짖어 보모가 아이를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다.

지난해 1월에는 미국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의 한 커플이 “키우던 앵무새가 ‘불났다’고 알려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인도 아그라의 한 애완 앵무새는 주인이 살해될 당시 주인이 용의자의 이름을 꽥 부르짖은 것을 기억해 범인 검거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