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화 산

日 국토지리원 온타케산 분화 모습 항공사진 공개 (조선일보 2014.09.29 15:29)

수퍼보이 2014. 9. 29. 21:44

日 국토지리원 온타케산 분화 모습 항공사진 공개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일본 국토지리원이 온타케산(御嶽山·3067미터) 정상 부근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184장을 29일 공개했다. 전일 산 정상 부근에서 돌아가면서 촬영해 어느 방향에서도 연기 등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한편 일본 혼슈 중부 나가노(長野)와 기후(岐阜) 두 현 경계에 걸쳐 있는 온타케산은 지난 27일 오전 분화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9일에는 일본 경찰과 육상자위대 등 540명으로 구조대가 구조 및 수송 활동을 계속했다.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이날 구조대는 산 정상과 등산로에서 심폐정지 상태로 남겨진 27명 가운데 정상 부근에서 8명을 산기슭까지 날랐다. 전일 4명을 옮긴데 이어 총 12명이 수송됐다. 일본 경찰청은 사망자와 심폐정지자 외에 부상자가 총 63명이며 이중 28명이 중상이라고 밝혔다.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일본 기상청은 분화 경계 레벨을 '3(입산규제)'으로 유지하며 화구에서 4킬로미터 범위에서는 화산석이 날아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새로운 수증기 폭발과 화쇄류(분화구에서 분출된 화산 쇄설물과 화산 가스의 혼합물이 고속으로 사면을 흐르는 현상)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시점에서 연기의 높이는 약 500미터이다.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온타케산 28일 모습 © 일본 국토지리원=News1



 

[日 온타케山 분화] 온타케山 폭발예측 실패… 日, 커지는 '후지山 분화(噴火)' 공포

(조선일보 2014.09.29 11:09 )

[가을 단풍 등산객 31명 사망… 실종자 더 있을 듯]

- 噴火조짐 있었지만…
9월11일 미세지진 85회 발생, 땅 융기 현상 관측 안돼 방심
日기상청 "마그마 폭발 아닌 지하수가 뜨거워져 발생한 수증기 폭발… 예측 힘들어"

- 年10만명이 찾던 인기코스
화산재 10㎞ 상공까지 치솟고 작은 트럭 크기 바위 날아다녀
23시간 뒤에야 구조대 도착

 

지난 27일 오전 11시 53분 일본 나가노(長野)현 온타케산(御嶽山) 정상. 3067m의 고산(高山)이지만 가을 단풍철이라 수백명의 등산객으로 붐볐다. 갑자기 굉음과 함께 산 정상 분화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작은 트럭 크기의 바위가 튀어 오르기 시작했다. 돌에 맞아 쓰러지는 등산객이 속출하면서 산 정상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화산재는 최고 10㎞ 상공까지 치솟아 항공기들이 비행 루트를 긴급 변경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경찰을 급파했지만 분화(噴火)가 이어지는 바람에 인명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것은 23시간이 지난 28일 오전 11시가 넘어서였다. 화산재로 인해 헬기 접근도 어려웠다. 일본 경찰은 28일 오후 "산 정상에서 심폐 정지(心肺 停止) 상태의 등산객 31명을 발견했으며 이 중 병원으로 이송한 4명은 사망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심폐 정지는 사망을 의미한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2시 분화구에서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오자 나머지 27명에 대한 구조 활동을 중단했다.

분화 순간 - 27일 오전 일본 나가노현 온타케산의 정상 분화구가 폭발하면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자 산 중턱의 등산객들이 급히 대피하고 있다. 그러나 분화구에 가까이 있던 등산객 수십명은 화산재와 유독가스에 갇혀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유튜브 화면 캡처
온타케산은 1979년 이후 세 차례 분화한 활화산이지만 '24시간 감시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연간 10만명이 안심하고 찾는 인기 등산 코스였다. 지진과 달리 화산 폭발은 빠르면 서너 달, 적어도 수 시간 전에는 예측이 가능하다고 일본은 믿어 왔다. 온타케산에는 지진계 12대, 카메라 2대, 경사계(傾斜計) 1대, 지각변동 관측 장치 5대가 설치돼 있다.

일본은 1991년 44명의 사망자를 낸 나가사카현 운젠산(雲仙岳) 폭발을 계기로 분화 예측 기술을 개발했다. 2000년 3월 홋카이도 우스산(有珠山) 분화 때 143시간 전에 주민 1만명을 대피시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분화 예측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완벽한 실패였다. 기상청은 "마그마(용암)가 직접 분출하는 마그마 폭발과 달리 이번 폭발은 마그마가 지하수를 가열해서 발생한 '수증기 폭발'이어서 예측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화산재 덮인 온타케山 - 회색 화산재로 덮인 온타케산에서 28일 오렌지색 복장의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상 분화구 부근에 쓰러진 27명을 확인하고도 유독가스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다. 화산재에 묻힌 실종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산재 덮인 온타케山 - 회색 화산재로 덮인 온타케산에서 28일 오렌지색 복장의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정상 분화구 부근에 쓰러진 27명을 확인하고도 유독가스 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다. 화산재에 묻힌 실종자도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AP 뉴시스
온타케산에선 지난 9월 11일 미세한 지진이 85회 발생하는 등 분화 조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자 집중 감시를 했지만, 지각변동이나 분화구 주변 땅이 치솟는 융기(隆起) 현상이 관측되지 않아 폭발은 없을 것으로 봤다. 기상청은 분화 직전에야 지각변동을 관측했다. 산업기술종합연구소 나카노 �(中野俊) 연구원은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뷰에서 "화산성 지진이 발생해도 분화로 이어지지 않는 사례가 많아 (기상청이) 대피 명령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예측 실패는 일본인의 잠재의식에 깊이 자리한 '화산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일본에는 110개의 활화산이 있다. 기상청은 2009년 분화 가능성이 큰 온타케산과 후지산(富士山) 등 47개 산을 '24시간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여름철에 하루 1만명이 등산을 하는 후지산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미세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작년 8월 후지산에서 하루 10회 이상의 미세 지진이 관측됐고 주변 호수 수위가 3m나 낮아지는 등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에서 화산 폭발의 전조라고 했지만 기상청은 "마그마의 이동을 동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화의 전조가 아니다"고 했다.

온타케산 분화는 2011년 대지진·쓰나미 이후 중단했던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주변에 화산이 많은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은 연내 재가동될 예정이지만, 화산 분화 예측 실패로 주민들의 원전 재가동 반대 운동이 확산할 전망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전했다.


 

[日 온타케山 분화] 후지산 동쪽엔 日최대 공업지대, 끝자락엔 도쿄

(조선일보 2014.09.29 11:07)

 후지山, 온타케와 생성원리 같아… 마그마 불안정 상태도 비슷
분화땐 반경 100㎞ 초토화 우려

 


	온타케산과 후지산 위치 지도
일본 온타케산의 갑작스러운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하자 일본인들의 관심은 282㎞ 떨어진 일본 최고봉(3376m) 후지산(富士山)으로 쏠리고 있다. 후지산은 1707년 폭발해 무려 2만여명의 사망자를 냈다. 2012년 2월과 지난해 8월 후지산 주변 지진 횟수가 급증한 데다 이번엔 온타케산까지 폭발하면서 불안감은 급속히 커지고 있다. 후지산과 온타케산은 일본 1~2위 높이의 화산이다. 한국 기상청 지진감시과 이지민 연구관은 "후지산과 온타케산이 일본의 여러 화산 중에서도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들어가며 형성됐고, 그래서 지표면 내부의 마그마가 지층을 불안정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후지산은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 섬 중 가장 큰 혼슈(本州)의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일본의 지질학자들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지진파의 행적을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동일본 대지진을 만들어낸 지진파가 400㎞ 넘게 떨어진 후지산의 지각에까지 압력을 가해 이 일대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화산 폭발 위험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282㎞ 떨어진 온타케산의 분화가 후지산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이전의 어떤 화산 폭발과도 비교할 수 없는 '대재앙' 수준일 것이라는 각종 연구 결과들도 일본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아사히 TV가 보도한 후지산 폭발시 대피 계획에 따르면 인접한 시즈오카·야마나시·가나가와 3개 현에서 주민 75만명이 용암과 화산재의 습격을 피해 당장 피난길에 올라야 한다.

후지산에서 반경 100㎞ 이내에 도쿄와 요코하마 등 수도권 대도시들이 있다는 점도 공포를 키우는 요인이다. 일본 과학자들은 "후지산 폭발로 분출되는 화산재가 도쿄 일대까지 날아와 수도권 일대의 토양을 초토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산화황 등 독성 물질이 가득한 화산재가 수도권 일대에 최소 2㎝ 이상 쌓이게 되면서 경작지는 황폐화되고 도쿄 일대에 거주하는 1250만명이 눈·코·기관지 등에 이상을 겪게 되며, 사망자도 속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후지산 동쪽으로는 일본 최대의 공업지대가 있고 그중 일부가 수도 도쿄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