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비밀' 담긴 수천만달러짜리 블루다이아몬드 내달 공개 (조선일보 2014.08.13 15:50)
'지구의 비밀' 담긴 수천만달러짜리 블루다이아몬드 내달 공개
내달 지구의 기원에 대한 비밀이 담긴 수천만달러짜리 블루 다이아몬드가 공개된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미국의 다이아몬드회사인 코라 인터내셔널은 9월 12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에 위치한 자연사박물관에서 ‘블루문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에서는 코라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2캐럿 블루다이아몬드(블루문)가 공개될 예정이다. 블루문은 코라 인터내셔널이 지난 2월 페트라다이아몬드로부터 2560만달러에 구매한 29.6캐럿 원석을 지난 6개월 동안 절단하고 연마한 것이다.
블루문은 크기보다는 투명도와 영롱한 색채에 중점을 두고 가공됐다. 제트 고메즈 코라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블루문을 보면 파란색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루문은 내년 1월 전시회가 종료되고 나서 판매된다”며 “가격은 수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벌써 구매를 문의하는 전화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블루문에는 지구의 고대 역사의 비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리 포스트 국립보석미네랄콜렉션 큐레이터는 “블루문은 적어도 10억 년 전에 생성됐으며, 지구 깊숙이 작동하는 힘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루 다이아몬드가 청색을 나타내는 이유는 161km 지하에서 형성되는 과정에서 비금속원소로 거의 모든 식물에 필수원소인 붕소 성분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질학자들이 블루다이아몬드에 대해 조사했지만 조사 대상이 반 캐럿 미만의 무게를 가진데다가 근원이 불분명해서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
포스트는 “블루문은 크기도 크고, 어디에서 발견됐는지도 알 수 있는 드문 다이아몬드다”며 다른 블루다이아몬드보다 더 나은 조사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