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볼라 바이러스

미국인엔 주고 아프리카엔 안 주는 에볼라 신약 논란 (경향신문 2014-08-07 21:49:02)

수퍼보이 2014. 8. 8. 02:50

미국인엔 주고 아프리카엔 안 주는 에볼라 신약 논란

ㆍ나이지리아에 “물량 없다”… WHO 내주 투입 확대 결정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실험약을 사용해도 될까. 사용한다면 턱없이 부족한 실험약을 누구에게 먼저 줘야 할까.

에볼라 바이러스 실험용 치료제 ‘지맵’이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약 윤리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아프리카에서 수천명의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인 두 명에게만 신약이 투여된 것은 불공평하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7명이 에볼라 감염자로 확진된 나이지리아의 보건당국은 미국에 지맵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미 보건당국은 “물량이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공동 발견한 영국의 피터 피옷 박사 등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서방 국가에서 에볼라가 퍼졌다면 보건당국은 당연히 실험약을 사용하도록 했을 것”이라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실험약 투여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박사 등은 “개발 중인 실험약의 대량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법 치료제’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고 반박했다. 실험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 투입을 확대할지는 내주 초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윤리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WHO는 6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1711명, 사망자 93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에볼라 확산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보고 있는 WHO는 이날 이틀 일정의 긴급회의를 소집해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도 이날 에볼라 경보를 최고 단계인 ‘레벨1’으로 격상시켰다. 미 보건당국의 이번 조치는 2009년 신종플루 발생 이후 처음이다. 라이베리아 정부도 시에라리온에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에볼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美 에볼라환자 의료진 "놀랄만한 일 아직 없어"

 (연합뉴스 2014-08-08 01:10)

 

 

격리병실로 옮겨지는 라이트볼 선교사(애틀랜타 AP=연합뉴스)Nancy Writebol, an American aid worker from North Carolina who was infected with the Ebola virus while working in Liberia, arrives at Emory University Hospital in Atlanta, Tuesday, Aug. 5, 2014. Writebol is expected to be admitted to the hospital, where she will join another U.S. aid worker, Dr. Kent Brantly, in a special isolation unit. (AP Photo/(AP Photo/The Journal & Constitution, John Spink)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들의 병세에 큰 차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NBC 등 조지아주 지역 언론은 7일(현지시간) 에볼라 환자 2명이 입원 중인 에모리대 병원의 담당 의료진과 환자 가족 측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대학 감염병동의 제이 바키 박사 등 의료진은 "경과를 자주 관찰하고 문제가 생기면 대처하는 게 전반적으로 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놀랄 만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감염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33)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59)은 미국으로 송환되기 전 실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받고 기적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인 첫 에볼라 송환자 브랜틀리An ambulance arrives with Ebola victim Dr. Kent Brantly, right, to Emory University Hospital, Saturday, Aug. 2, 2014, in Atlanta. Brantly, infected with the Ebola virus in Africa arrived in Atlanta for treatment Saturday, landing in a specially equipped plane at a military base, then being whisked away to one of the most sophisticated hospital isolation units in the country, officials say. (AP Photo/WSB-TV Atlanta) METRO ATLANTA TV OUT

라이트볼의 아들인 제러미는 "아직 병마와 싸우고 있다"며 어머니를 면회할 수 있는 시간이 몇 분 정도라고 전했다.

브랜틀리와 라이트볼은 각각 지난 2일과 5일 미국 정부가 라이베리아로 보낸 특별기를 타고 귀국해 에모리대의 전염병 환자 특별격리 병실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