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전 세계 확산, 어떻게 전염되고 예방법은 무엇인가? (조선일보 2014.08.02 14:53)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전 세계 확산, 어떻게 전염되고 예방법은 무엇인가?
치사율이 90%에 이른다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감염 두려움이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은 국가인 라이베리아 정부는 학교와 시장을 폐쇄했으며, 인접국인 시에라리온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도 1일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전 지역에 대해 특별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경보는 ‘해당 지역에서 즉시 대피하라’는 뜻이다. 국립부산검역소도 2일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는 만큼, 이 지역 여행객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미국인 2명이 감염되면서 미국 정부는 자국 평화봉사단 전원을 철수시켰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켄트 브랜틀리(33) 박사와 여성인 낸시 라이트볼(60) 등 2명으로, 이들이 귀국해 조지아주(州)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 병원의 특별 격리병실에 수용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선 아예 귀국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
‘에볼라 바이러스’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퍼지며, 예방법은 없을까.
◇치사율 90% 에볼라바이러스는 무엇?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절반 이상이 1주일 안에 목숨을 잃는 괴질 바이러스다. 올해만 1322명이 감염돼 728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1967년 독일 미생물학자 마버그에 의해 존재가 확인됐으며, 1976년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작은 마을 얌부쿠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마을 옆으로 흐르는 강 이름이 ‘에볼라’였다. 당시 4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3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한다. 3주 동안은 고열, 오한, 근육통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보이다가, 눈·코·입·장기 등에서 출혈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다 혼수상태나 뇌출혈로 발전돼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 체액·혈액을 통해 감염...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체액·혈액·분비물을 직접 접촉하면 감염된다. ‘공기를 통해서도 감염된다’는 설(說)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생존한 환자의 정액도 약 2개월 동안은 감염원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재까지 치료제나 예방약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고, 환자에 대한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한 항응혈제(혈액의 응고를 막는 물질) 투입 선에 머물러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인체에 투여하는 실험을 오는 9월 실행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나, 이 연구결과는 내년 1월에 나오기 때문에 창궐하는 에볼라바이러스를 박멸하기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게 최선이자 유일한 치료법이다.
◇에볼라바이러스, 자꾸만 퍼지는 이유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사망자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늘어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1억 달러를 투입해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 지원금으로 WH0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에 수백명의 보건 요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지원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서아프리카 지역 일부 국가들이 감염자를 격리하는데 완벽히 협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가렛 챈 WHO 사무총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지역 주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에 대한 격리 수용이 ‘사망선고’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감염된 가족을 그냥 집에 두거나 무당에게 치료를 맡기기도 한다”며 “이 때문에 감염을 차단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美 감염자, 본국 도착 순간 포착
(서울신문 2014.08.03 10:06)
최근 서아프리카 국가 일대에서 다시 창궐해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공포를 떨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가 치료를 위해 본국에 도착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현지 주민 치료 등 봉사활동을 하던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2일(현지 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 병원으로 후송됐다. 브랜틀리 박사는 이날 최첨단 방역 예방 장치를 갖춘 특수 민간 항공기편으로 조지아주 매리에타의 도빈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이 병원으로 이동했다.
현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병원 주변 지역을 철저히 통제하며 기자와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하지만 감염 방지를 위한 방호복을 입은 브랜틀리 박사가 병원에 도착한 직후 구급차에서 내려 또 다른 방호복 차림 인물의 부축을 받으면서 병원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현지 방송사의 헬기 카메라에 생생하게 잡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관계 기관은 브랜틀리 박사가 철저하게 격리된 병원시설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일반인들에게 감염 확산 등 피해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러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감염자의 미국 소환이 미국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미국이 해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국민을 송환해 치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틀리 박사와 함께 일하다 같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낸시 라이트볼(60, 여)도 며칠 내로 같은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브랜틀리 박사의 후송을 담당했던 특수 항공기가 다시 라이베리아로 돌아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에볼라에 감염된 브렌틀리 박사가 구급차에서 내리는 장면 (현지 방송, WSBTV 캡처)
美 에모리대 병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치료中..'세계 최초'
(조선일보 2014.08.03 10:47)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박사가 2일(현지시간) 본국에 도착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사실이 전해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미 선교 단체 소속인 브랜틀리 박사는 이날 정오 직전 최첨단 방역장치를 갖춘 특수 항공기편으로 조지아주 매리에타의 도빈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 구급차로 24㎞가량 떨어진 에모리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해졌다.
이어 에모리대 병원에선 방호복을 입은 한 사람이 구급차에서 먼저 내린 뒤 브랜틀리 박사로 추정되는 사람의 손을 잡고 병원 건물로 안내하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미국인은 2명으로, 낸시 라이트볼(60·여)은 며칠 뒤 이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미국이 외국에서 에볼라 바이스러스에 감염된 자국민을 송환해 치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정부는 두 환자의 치료를 위해 에모리대 병원에 특별 격리병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에모리대가 에볼라 환자를 맞게 된 것은 방역 담당 부처인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가 에모리대 캠퍼스에 있고, 두 기관 사이에 산학 협력 체제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모리대 병원서 치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에모리대 병원서 치료, 에볼라 바이러스 소름돋아.", "에모리대 병원서 치료, 치료 잘될까?", "에모리대 병원서 치료, 치사율이 어떻게 되지?", "에모리대 병원서 치료, 우리나라까지 올까?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