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료

스트레스 풀러 간 콘서트장에서 갑자기 어지럽다면… (조선일보 2014.07.12 15:00)

수퍼보이 2014. 7. 13. 14:27

스트레스 풀러 간 콘서트장에서 갑자기 어지럽다면…

 

주말에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콘서트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2~3시간가량 콘서트를 진행하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쓰러지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무더울 때 열리는 콘서트라면 더 흔하다. 또, 시끄러운 음악 소리 때문에 콘서트가 끝난 후 며칠이 지나서도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트레스를 풀러 간 콘서트장에서 병을 얻어오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콘서트장에서는 높은 온도와 큰 음악소리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잇다
조선일보 DB

◇목 마른다면 '탈수'가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
콘서트가 시작되면 장시간 소리를 지르거나 뛰기 때문에 수분이 빨리 땀으로 배출된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탈수현상이 더 빨리 올 수 있다. 우리 몸은 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체내 수분이 1~2%만 부족해도 탈수가 날 수 있다. 탈수가 오면 갈증, 무기력,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고 심하면 현기증, 정신착란도 올 수 있다. 물 섭취는 15분마다 1컵 정도가 적당하지만, 콘서트장에서는 물을 새로 받기 어려우므로 충분히 들고 가는 것이 좋다.

◇콘서트 보는 도중 시야가 흐려지고 어지럽다면 쉬어야
더운 날씨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 뛰다 보면 고열로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않아 현기증이 나고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실신하게 되는 것이다. 콘서트를 즐기다가 머리가 아프거나 한 두 차례 어지럼증을 느꼈다면 밖으로 빠져나와 자리에 눕는 것이 좋다. 의식이 회복되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셔 수분을 공급하고, 증상이 심각하다면 의료진을 불러야 하며 이때 무리하게 물을 먹이면 안 된다.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났다면 전해줄 보충 필요
콘서트장에서 서서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종종 다리 근육이 굳어 쥐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없거나, 전해질 보충 없이 수분만 공급해 수분과 전해질이 불균형을 이뤄 발생하는 열 경련 증상의 하나로, 제대로 조치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다. 콘서트를 관람하는 중 다리에 쥐가 났다면 움직임을 멈추고 빨리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음료는 전해질 보충이 가능한 스포츠음료가 좋다. 통증이 잦아들면 근육 마사지를 하고 젖은 수건으로 몸을 식혀 체온을 내려야 한다.

◇콘서트가 끝난 다음 날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콘서트를 즐긴 다음 날 갑자기 귀가 먹먹하고 한쪽 귀가 아예 들리지 않는다면 돌발성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콘서트장에서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큰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심장에서 달팽이관으로 이어지는 혈관이 막혀 일시적으로 귀가 안 들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콘서트장에서는 가능한 스피커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으며,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방치하면 영구적 청력장애와 이명이 생길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