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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터키發 금융불안 한국에도 영향 미치나> (연합뉴스 2014/01/26 14:03)

수퍼보이 2014. 1. 26. 22:59

<아르헨·터키發 금융불안 한국에도 영향 미치나>

 

사진은 명동에 설치된 각국 화폐 모습.<<연합뉴스 DB>>

정부 "직접적 영향 제한적…불안시 과감하게 대응"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현 상황으로 볼 때 이들 국가의 시장 불안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국가의 문제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한국도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국내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최악의 경우 미리 준비해 둔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 아르헨 페소화 23일에만 11.7% 급락

신흥국 외환·금융시장 불안은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현실화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면서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 지수가 작년 말 대비 32% 상승하고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주가 약세, 가산금리 상승 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며 국가부도 사태를 겪은 아르헨티나의 경우 23일에만 페소화 가치가 11.7% 급락하면서 200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이 294억달러로 200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환율 방어가 더 이상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CDS 프리미엄과 국채금리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 수출품인 콩, 옥수수,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은 경상수지 적자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

터키 역시 주가 하락, 통화 절하, CDS 및 국채금리 상승 등 상황을 겪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에도 리라화 가치는 최근 10일 연속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된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높고 반정부 시위 등 정정 불안까지 커지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는 것이다.

◇ 직접 영향권 아직…엔저 억제 순기능도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국가의 위기 상황이 한국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나 터키의 경우 교역과 투자 등 측면에서 한국과 관계가 거의 없는 데다 수출이나 수입으로 봐도 전체의 1% 미만 수준에 불과하다.

12월 FOMC 이후 한국의 KOSPI 지수는 1.7% 하락했고 원화는 2.7% 절하되는데 그쳤다.

다만 신흥국 시장 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되거나 선진국으로 전염된 이후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신흥국 시장 불안이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가파른 엔화 약세를 차단하는 순기능을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전자산 선호 효과로 엔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약세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는 미국의 경제 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지 않는다면 한국이 훈풍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0.1%포인트 끌어올리면서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 일본의 성장률을 0.2%포인트, 0.2%포인트, 0.5%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 정부 "동조화 우려…모니터링 강화"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한국은행 및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과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신흥국 시장 불안과 관련해 "터키나 아르헨티나 등과는 교역·투자 및 신용공여 규모가 크지 않아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금융시장 측면에서 신흥국과 동조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 차관은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이들 국가의 불안이 중남미 및 중동경제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수출 및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감을 갖고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장불안이 발생할 경우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신속·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은 신흥국의 이런 시장 불안이 한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신흥국 시장 동향과 글로벌 경제 상황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위기관리계획을 점검·보완하고 외채 구조 개선 및 재정건전성 유지 등 대외건전성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말 미국의 FOMC, 미국의 2월 중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4월 중 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을 중점 모니터링 분야로 설정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세계 경제가 작년보다 강한 회복세인 만큼 한국에 전염될 확률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외환보유액 및 거시건전성 3종 세트 등을 다잡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국내경제팀장은 "홍콩이나 동남아도 전염될 경우 우리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면서 "모든 위기는 처음엔 작게 느껴지는 만큼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신흥국 시장불안, 우리도 안심할 상황 아냐"

 (뉴스핌 2014-01-26 12:52)

정부,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정부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신흥국 시장 불안과 관련해 우리 경제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추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신흥국 시장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정부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 경계감을 가지고 향후 파급경로와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해 나갈 계획이다.

추 차관은 금융시장 측면에서 여타 신흥국으로의 부정적 파급효과(spill-over)와 이 과정에서 우리 수출, 투자 등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의 글로벌 경제와 우리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신흥국 전반으로 그 영향이 파급될 경우 ′신흥국 동조화′ 현상으로 인해 우리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추 차관은 "주요 대외불안요인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최소한 금년 말 또는 내년 초까지 지속될 이슈"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세계경제·금융 환경의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계기가 되고, 그동안 신흥국으로 유입됐던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으로 환류되면서 취약한 국가를 중심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그림자금융 문제와 단기적인 경기변동성 등 중국 리스크도 상당기간 반복될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추 차관은 "일부 신흥국들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 적자나 외화유동성 부족, 정책 신뢰성 약화 등의 문제는 단기간내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신흥국에서의 경제외적 정책환경의 문제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추 차관은 "경제불안에 더해 금년 중 예정된 수 차례 총선 및 대선 일정 과정에서 신흥국 정치불안이 지속될 경우 경제적인 관점의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긴장감을 가지고, 대외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추 차관은 "금번 신흥시장 불안이 신흥국의 구조적인 내부요인과 대외요인이 복합 작용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최근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국가의 시장동향과 글로벌 경제 영향을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마련된 시나리오별 컨틴젼시 플랜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할 예정이다. 추 차관은 "시장불안 조짐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조하에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신속·과감하게 대응함으로써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실물경제 회복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외채구조 개선, 재정건전성 유지 등 대외건전성 제고노력을 지속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우리경제의 성장 모멘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 정책이슈에 대해서는 해외투자자, 외신, 국제 신용평가사 등 글로벌 시장 주요 참가자에 대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정책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추 차관을 비롯해 박원식 한은 부총재,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 "美 테이퍼링으로 시장불안시 컨틴젼시 플랜 가동"

 (뉴스토마토 2013-12-19 오전 11:19:36)

 

기획재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tapering·테이퍼링) 결정으로 시장불안 조심 발생시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신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19일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은성수 국제경제관리관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한국물 지표 등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대해 "최근 미국 경기회복세와 재정협상 불확실성 완화 등에 따른 것"으로 평가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긍정·부정적 영향이 상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긍정적 요소로는 미국 경제 회복, 테이퍼링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을 꼽으면서도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압력 증대 등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기재부는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 자본유출, 엔화 약세 심화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부정적 영향의 정도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재부는 이번 FOMC 결정에 대한 시장 반응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시장이 불안할 경우 관계부처와 협조하에 컨틴젼시 플랜을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FOMC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주가 상승,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한국물 지표의 경우, 5년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56bp(1bp=0.01%p)에서 55bp로 1bp하락하면서 사상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환율도 1051.5원에서 1054.8원으로 3.3원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이날 코스피 지수도 상승 출발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