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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창업하려면 문제와 결혼하라" (조선일보 2013.08.01 14:03)

수퍼보이 2013. 8. 1. 19:13

[스마트클라우드쇼] "창업하려면 문제와 결혼하라"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창업자

조 게비아 에어비앤비 창업자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제와 결혼해야 합니다.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깊게 이해하고 다가가야만 다른 사람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의 공동 창업자인 조 개비아(Joe Gebbia)는 1일 조선비즈가 주최하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 클라우드쇼 2013'에 참석해 창업 이후 5년 동안 배운 성공 비결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그가 말한 첫 번째 창업 성공 비결은 '문제와 결혼하라'다. 게비아 창업자는 5년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을 때 집주인으로부터 '임대비가 오른다'는 문제를 받게 됐다. 그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디자인 컨퍼런스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호텔이 동났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래서 게비아 창업자는 "호텔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남는 방과 아침식사를 제공해주는 것은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낸 후 웹사이트를 만들어 미국인 3명을 초청해 돈을 벌 수 있었다. 문제와 결혼해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으로 에어비앤비 사이트의 시작이다.

두 번째 비결은 '행동과 가까이 있어라'다. 미국에서 많은 벤처기업들이 태동한 '실리콘밸리'처럼 돈과 재능,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있어야 창업을 시작하기 유리하다는 의미다. 세 번째 비결은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즐겨라'다.

게비아 창업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실패는 배움을 의미한다"며 "실패를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에어비앤비 창업 초기에는 예약자가 2 명밖에 없는 참담한 실패를 맛보았고, 이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행사가 생기면서 예약자가 대폭 늘었지만 또다시 예약자가 줄었다. 이러한 거듭되는 실패를 통해 배운 배움이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

게비아 창업자는 네 번째 비결로 '고객들이 입소문을 내고 싶을 정도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라'라고 말하면서 한국인 신혼부부의 예를 들었다. 킴과 조라는 이름의 신혼부부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24개월동안 세계 24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한 도시에서 한달 살아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서 한 달 동안 머물면서 집 주인과 함께 차를 마시고, 음식을 나누어 먹고, 개를 산책시키는 등 문화를 공유한 것. 신혼부부는 이러한 뜻깊은 경험을 담은 동영상을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직접 올렸다.

마지막 비결은 '창업을 한 다음에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행동을) 반복하라'다. 미국 동부연안에 허리케인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게 되었을 때, 에어비앤비는 허리케인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공짜로 숙소를 제공하는 일을 진행했고 큰 호응을 얻었다.

게비아 창업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를 위해 수조원대의 펀드를 구성하고 있고, 박원순 서울 시장도 공유경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며 "노트북이 있고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집에서도 국제적인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지금이다. 지금 당장 창업을 시작하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