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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TDD장비 국산화 `속도` (디지털타임즈 )

수퍼보이 2013. 6. 3. 22:15

LTE-TDD장비 국산화 `속도`

미래부, 소형기지국 개발사업자 `콘텔라` 선정… 3년간 60억 지원
와이브로 정책 전환… 글로벌 4G시장 공략

 

정부가 토종기술 와이브로의 출구전략을 검토중인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와이브로 대체기술로 부각되고 있는 LTE-TDD 국산 장비개발 지원에 나선다. 하반기 와이브로 정책 전환을 앞두고, LTE-TDD 전환에 무게중심이 맞춰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일 미래부는 최근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와이브로를 LTE-TDD로 전환하고 있다고 판단, 기존 와이브로 장비개발 사업을 LTE-TDD 장비개발 사업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미래부는 국내 중소 장비개발업체인 콘텔라를 LTE-TDD 장비개발 업체로 선정하고, LTE-TDD 소형기지국 장비개발에 착수했다. 미래부는 매년 20억원을 지원, 3년여동안 반경 500m이내의 셀 크기를 지원하는 저가형 LTE-TDD 장비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부는 향후 해외 이동통신사에 관련장비를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에서도 LTE-TDD서비스가 제공될 경우 시장확대를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측은"LTE-TDD 장비개발 사업은 해외 수출이 가장 첫 번째 목표이며, 만약 국내 이통사들이 LTE-TDD를 도입할 경우, 국내 지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와이브로 장비개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전개해 온 정부가 이처럼 경쟁기술인 LTE-TDD 장비개발 사업으로 전환한 데에는, 최근 중국은 물론 인도, 일본 등 해외 와이브로(와이맥스) 통신사업자들이 와이브로와 LTE-TDD를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해외 통신사들은 세계 이동통신 시장이 LTE 시장으로 급속히 재편됨에 따라, 와이브로와 기술적인 연계가 가능한 LTE-TDD 서비스로 급속히 방향을 틀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열린 와이맥스 포럼에서 LTE-TDD를 4G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로 수용키로 하면서, 관련 장비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와이브로 사업자인 KT, SK텔레콤도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만 내려지면, LTE-TDD 시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들 통신사들은 기존 와이브로 인프라에 LTE-FDD망과 소형기지국을 활용할 경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데이터 트래픽 분산 효과를 얻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가들은 "LTE-TDD는 와이브로와 동일한 무선 액세스 방식을 가지기 때문에 구축ㆍ운용 측면에서 비용 절감 및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래부의 LTE-TDD 장비개발업체로 선정된 콘텔라 관계자는 "올해에는 프로토타입 제작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해마다 로드맵을 거쳐 3년째에는 최종 상용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텔라측은 이를 위해 LTE-TDD RF 모듈 기술, 소형셀과 매크로셀간 간섭 최소화 및 제거기술, 이동 핵심망과의 연동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 중소 중견기업이 국내외 사업자 요구에 대응해 LTE-TDD 기지국 개발 기술을 확보하게 함으로써, 대외 경쟁력 제고는 물론 수출 활로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