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16GB, 실제 저장용량은 절반 겨우 넘어 (조선일보 2013.05.19 14:40)
갤럭시S4 16GB, 실제 저장용량은 절반 겨우 넘어
갤럭시S4 16GB,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은 9GB에 불과
기본 앱 많이 탑재한 스마트폰일 수록 실제 저장용량 적어
삼성전자의 갤럭시S4를 비롯한 스마트폰 대부분의 실제 저장용량이 제조사가 광고하는 것보다 낮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7일(현지시간) 한 소비자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그중 갤럭시S4의 저장용량이 광고한 용량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갤럭시S4 16GB는 저장용량이 16GB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 용량은 9GB에 불과하다. 소니 엑스페리아Z, 블랙베리 Z10, 구글 넥서스4 등 다른 스마트폰도 16GB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 저장용량은 10~13GB에 불과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실제 저장용량이 광고하는 용량보다 적은 이유는 안드로이드와 같은 운영체제(OS)와 기본 앱 등이 저장용량의 일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본 기능이 많아질 수록 실제 저장용량은 줄어든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기본 앱만 탑재한 넥서스4는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저장용량이 13GB다. 하지만 더 많은 앱을 탑재한 갤럭시S4는 16GB 중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저장용량이 9GB밖에 되지 않는다.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와 관련해 운영체제와 업데이트를 위한 저장용량은 필수라며, 이런 설명이 작은 설명서에 적혀 있다고 항변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저장용량 문제에 대해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씨넷은 삼성전자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S4의 내부 저장 공간부족 문제에 대해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의 압축을 통해 추가적인 저장공간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우리는 제기되고 있는 저장 공간 부족문제를 검토하고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부족한 저장 공간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더 많은 메모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출시하는 갤럭시S4는 저장용량이 32GB다. 따라서 16GB처럼 저장용량 손실은 많지만 실제 저장용량은 더 많아 저장용량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