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잠 1시간씩 보충하면 고혈압 위험 현저히 낮아져
ㆍ하루 6시간 못 자면 위험 1.7배
평소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주말에 한 시간 정도 잠을 더 자면 고혈압 위험도가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의대 양광익 교수와 황보영 교수가 쓴 <한국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주말 수면보충과 고혈압의 연관성> 논문을 보면 주중 수면이 불충분하다는 사람들이 주말에 한 시간의 보충수면을 했을 때 고혈압 위험도는 39%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하루에 7~8시간 잠을 자는 사람들에 비해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게서는 고혈압, 당뇨, 비만, 관상동맥질환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2782명(남자 1388명, 여자 1394명)을 상대로 주중·주말 수면시간과 고혈압 질환 여부 등을 조사했다. 양 교수는 “만약 주말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면 고혈압 발생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이번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7~8시간보다 부족한 경우 고혈압 유병률이 높았고, 특히 6시간 미만이면 고혈압 위험도가 1.7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6시간 미만 잔다는 응답자 중에 스스로도 ‘수면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사람은 고혈압 위험도가 2.5배 더 높아졌다.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음주, 흡연, 운동 등의 변수는 배제하고 수면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수면시간과 관계 없이 주중 수면이 불충분하다는 사람은 전체의 31%(863명)였으며, 이 중에 주말에 보충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고혈압 질환을 덜 앓고 있었다. 연구진은 휴일 한 시간의 보충수면이 고혈압 위험도를 39%까지 낮추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평소 수면부족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주말의 보충 수면과 고혈압 위험도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병의 한 축인 고혈압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시민 8명 중 1명은 고혈압으로 추정되며, 고혈압 유병률은 2001년 7.4%에서 2010년 15%로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양 교수는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압이 올라간다”면서 “평소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는 게 좋지만 부족하다면, 주말에 1~2시간 보충하는 것이 고혈압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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