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포기하고 '공고'갔던 男, 3년후…
따뜻한 공기업, 창조경제 이끈다] 한국전력, 스펙 타파 인재채용
편집자주박근혜 정부가 '창조경제'를 화두로 출범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핵심이 경제 패러다임을 '선도형'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선진국을 따라 가는 '추격형 경제'를 이제 탈피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정부는 산업융합, 시장경제 질서 확립,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 전략으로 정했다. 목표로 설정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균형 있는 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추진력의 큰 축은 공공기관들이다.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과 동반성장 정책 실행 등 한국 경제의 주축을 맡고 있는 대표 공공기관들을 살펴본다.
↑ 한전 신입사원들이 연수를 받고 있다.ⓒ한국전력 |
지난 2월8일 서울 수도공업고등학교 제84회 졸업식. 이 학교가 2010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후 1기 마이스터를 배출하는 이날 눈에 띄는 졸업생이 있었다. 과학고나 외국어고를 충분히 갈 수 있는 실력이었지만 자신의 적성과 꿈에 맞게 수도공고를 지원, 수석 입학해 당시 화제가 됐던 김예걸 학생.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 수석 졸업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이미 지난해 명문대 출신들도 입사하기 힘든 한국전력 고졸 공채 시험에 합격, 경기도 양평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예걸 사원은 "대학을 진학한 친구들보다 4년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고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력으로 승부 하겠다"며 "한전이 스펙보다 실력으로 인재들을 뽑고 있는데, 이런 기업들이 늘어나야 대한민국이 실력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스펙이나 간판을 배제하는 등 입사 채용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오로지 '열정'과 '실력'을 중요시하는 열린 채용으로 고졸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스펙타파'에 앞장서고 있는 셈.
한전은 점점 심해지는 국내 전력 시장의 성장 둔화와 발전연료비 상승, 환율 변동 등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우수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올해도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조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해 대규모 신규 채용을 실시중이다. 총 1946명을 뽑을 예정인데, 정규직 채용 인원 818명 중 26%에 해당하는 213명이 고졸 사원이다.
한전은 고졸 입사자들이 채용 과정에서부터 불이익이 없도록 입사지원서의 학력 기재란을 삭제했을 뿐 아니라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해 공정성을 기했다.
또 군 미필자에게도 입사지원을 허용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고졸자 채용확대를 위해 힘을 기울여왔다. 또 고졸 사원들이 입사 이후에도 대졸 입사자와 보직이나 승진, 급여 등에 차별이 없도록 했다. 아울러 고졸 입사자가 입사 후에도 꾸준한 경력 개발을 통해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열린 사고의 우수 고졸 인재가 사회에 많이 나가야한다"며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과 역량 중심의 평가를 통해 열정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대한민국의 창조경제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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