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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청정골 화순

뭍으로 변했던 삼학도, 섬 모습 되찾아 시민의 품으로 (중앙일보 2013.02.08 02:00)

뭍으로 변했던 삼학도, 섬 모습 되찾아 시민의 품으로

10년 복원공사 막바지

 

섬으로 되살아난 대·중·소 삼학도의 모습. 목포시가 산책로·자전거도로·간이체육시설 등을 갖춰 공원으로 꾸미고 있다. 사진 아래쪽 내항은 요트마리나로 개발된다. [오종찬 프리랜서]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 드는데/부두의 새악시 아롱 젖은 옷자락/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가수 이난영(1916∼65)이 1935년 발표한 대중가요 ‘목포의 눈물’의 가사다. 이 노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국에 이름난 삼학도(三鶴島)는 애초 목포 앞 바다에 떠 있던 3개 섬이었다. 멀리서 보면 크고 작은 학(鶴) 세 마리가 앉아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해 삼학도라고 불렀다.

개발의 시대였던 1960년대엔 땅 한 평이 아쉬웠다. 세 섬 외곽에 둑을 쌓고 그 안쪽 바다를 메워 100m 이상 떨어진 육지와 연결했다. 매립 토사를 대느라 섬의 산 일부를 깎기도 했다. 삼학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닌 뭍으로 변했다. 그 자리엔 공장·조선소·부두와 골재·원목 야적장 등이 들어섰다. 유달산(해발 228m)과 함께 목포를 상징했던 삼학도가 난개발에 밀려 흉물지대가 된 것이다.

목포시가 이를 뒤늦게 후회하고 삼학도 일대 57만4850㎡를 복원해 공원으로 되살리기로 결정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2004년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가 박차를 가한 끝에 이제 상당 부분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지난해 말까지 삼학도 복원에 1089억원이 투입됐고 아직도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

중·소 삼학도 사이에 길이 760m, 폭 20~40m, 깊이 2m의 수로를 파 총 길이 2142m의 물길을 만들고 바닷물을 끌어들였다. 대·중·소 삼학도가 과거 각각 바닷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만든 것이다. 원래 낮았지만 토사를 채취하느라 깎기까지 하는 바람에 거의 평지가 된 소삼학도 자리(3600㎡)는 10만㎥의 흙을 쌓아 동산을 만들어 섬 모습을 재현했다. 대삼학도(10만4000㎡)와 중삼학도(4만1000㎡) 또한 절개지들을 흙으로 덮고 나무들을 심었다. 그리하여 섬에서 뭍으로 바뀐 삼학도가 다시 섬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주동식 목포시 부시장은 “매립한 부분을 모두 걷어내는 것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섬 모양만이라도 찾아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주 부시장은 “목포의 애환이 배어 있는 삼학도가 목포의 상징을 넘어 관광명소가 되어 지역발전을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삼학도 일대에 있던 공장 시설 등은 땅·건물 값은 물론 영업 손실까지 보상해 주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시켰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한국제분도 지난해 모두 옮겨갔다. 대삼학도 산기슭에 자리잡은 이 회사의 대형 사일로(높이 37.5m, 지름 9.4m) 14기와 공장(7200㎡)·제품창고(8600㎡) 등이 아름다운 바다 경관을 가리고 있었다. 회사는 목포시의 보상안을 받아들여 2011년 충남 당진으로 옮겼고 사일로 등은 지난해 모두 철거됐다. 지금 한국제분 터에서는 절개지를 녹지로 복원하는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2개 조선소와 석탄부두, 해경전용부두도 모두 옮긴다. 석탄부두는 2015년 신항만으로, 해경전용부두는 내년에 북항으로 이전키로 각각 해운항만청과 해경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목포역에서 삼학도로 들어가는 지선 철도 1.8㎞ 또한 사라진다. 이 철도는 1966년부터 곡물·원목·석탄 등을 수송했으나 한국제분이 이전한 데다 석탄부두마저 출하 통로를 육로로 전환함에 따라 이미 철도로서의 기능이 없어졌다. 윤인영 목포시 원도심사업과장은 “철도 폐선을 활용해 관광용 노면전차나 레일 바이크를 운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세 섬을 둘러싼 수로 9곳에는 다리가 놓여 사람들이 섬에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섬 둘레에 산책로 4.4㎞를 냈고, 자전거도로와 파크 골프장을 꾸몄다. 대삼학도에는 경기도 파주에 있던 묻혀 있던 가수 이난영의 유해를 모셔와 백일홍 나무 아래에 수목장을 하고 이난영공원이라 이름붙였다. 또 전망대와 간이체육시설 2곳을 설치했다.

 중삼학도 남쪽 1만5600㎡에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건축 연면적 4677㎡, 지상 2층)을 세우고 있다. 외형은 ‘평화의 나래, 세계를 품다’를 주제로 5대양 6대주를 품는 평화의 나래를 형상화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해 오는 6월 15일 개관할 예정이다.

 소삼학도 서쪽 7130㎡에는 어린이바다과학관이 지어져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해양을 직접 경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32개 체험물을 설치하는 등 복합적 과학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중·소 삼학도 서쪽에는 요트 마리나를 만들었다. 해상 계류시설은 길이 50피트급 요트 32척을 댈 수 있고, 육상 계류장은 25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클럽하우스와 교육장·주차장 등도 갖췄다. 2019년까지 1000척 수용 규모의 계류시설과 요트학교·장비판매장·숙박시설을 갖춤으로써 경기 평택,부산 해운대와 삼각축을 이루는 요트 마리나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요트를 타고 나가면 망망대해 뿐인 다른 지역과 달리 올망졸망한 다도해가 펼쳐지는 목포 앞바다야말로 천혜의 요트 마리나 입지”라고 말했다.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란 노래 가사와는 달리 다도해의 섬이 천연 방파제 구실을 해 파도가 잔잔한 것도 좋은 입지조건이다. 이밖에 삼학도 공원에는 야외공연장과 음악분수광장·해변광장, 수변산책로 같은 친수공간 등이 들어선다.

유달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관광해설사 이옥희(54)씨는 “예전엔 외지 관광객들이 삼학도가 어디냐고 물으면 난감했었으나 복원사업으로 이젠 3개 섬 윤곽이 드러나고 섬처럼 보여 해설을 하기가 좋다”고 말했다. 이씨는 “삼학도는 유달산·갓바위와 함께 목포의 정서와 가장 잘 대변하는 상징인데 섬으로 되살아난 게 기쁘다”고 덧붙였다.

 

 

육지도 열리고 바다도 열린 문화의 고장 목포

 (중앙일보 2013.02.08 02:00)

 

조상현
목포문화원 사무국장

강과 바다의 길목

목포는 왜 나무 목(木)자를 써서 木浦라 했을까. 이 때문에 나무가 많았다느니, 목화가 어쨌다느니 하는 말들이 있었지만 이는 대부분 일본인들이 아무런 근거없이 퍼뜨린 낭설에 불과하다.

그럼 왜 ‘목포’라 불렸을까. 목포는 나주를 비롯한 함평 무안 영암 등 영산강 유역의 주민들이 바다로 나아가는 ‘목’이었을 뿐만 아니라, 가까이는 다도해 도서주민들, 멀게는 중국과 일본이 내륙으로 들어올 때의 ‘목’이었으며, 왜구 등 외적의 침탈에서 고장을 방어하는 ‘목’이었던 데서 연유한다. 그래서 ‘목개’라 불리던 것이 한자로 바뀌면서 앞의 ‘목’은 목(木)으로 음차되고 뒤의 ‘개’는 포(浦)로 훈차되어서, 다시 말하면 목+개→목개→목포(木浦)로 보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

해상방어의 군사적 요해처(要害處)

이렇듯 강과 바다의 길목으로서 목포는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무안현 목포와 보성현 여도 등은 모두 왜적이 드나드는 요해지이온데, 병선을 정박하여 세운 곳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사오니, 청하옵건대, 목포와 여도에 따로 병선을 설치하고 만호를 임명하여 보내소서’하니 그대로 따랐다”는 기록이 있다. 세종 21(1439)년의 일이다.

이와 같이 왜적을 경계하기 위해 목포진이 설치되었는데, 성의 모습이 갖추어진 것은 그보다 후대인 연산군 때의 일이다. 당시에는 ‘선상수어(船上守禦)’의 원칙에 따라 수군만호는 항상 병선을 이끌고 해상을 왕래하며 방어와 수색의 의무를 수행하였고, 이후 선상방어상의 어려움을 인정하여 1501년(연산군 7년) 무렵에 성을 축조하기에 이른다.

일제강점기 때 사진에는 당시의 성벽 등이 선명하게 남아있었으나 아쉽게도 지금은 거의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유달산과 삼학도와 목포시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옛 목포진을 목포시는 ‘무안현목포진지도’ 등을 토대로 복원해 이곳을 역사문화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목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도 관계가 깊다. 선조 30년(1597) 음력 10월 29일 이순신 장군이 고하도에 수군통제사영을 설진하여 수군통제영을 완도 고금도로 이진할 때까지 107일간 목포항 바로 건너 고하도에 머물면서 병선 29척을 새로 건조하여 조선수군을 40여 척으로 재건하였고 수군 병력은 8000명으로 증강했다. 지금도 이곳 고하도에는 이충무공 고하도유허기사지비와 모충각이 있으며, 매년 4월 28일 이충무공 탄신일을 기해 탄신제를 거행하고 있다. 충무공의 충절과 지략은 유달산 노적봉 전설로도 남아 세상에 전해지고 있다.

식민지 수탈과 저항의 근대도시

군사적 요충으로서 강과 바다의 길목을 지키던 목포는 1897년 10월 1일 개항되면서 비록 일제강점기이기는 하지만 한때는 전국 6대 도시의 반열에까지 오르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급성장 속에는 식민지 수탈과 이에 맞선 저항이라는 양면성을 압축하고 있었다. 당시 수탈기관으로서 악명높았던 동양척식주식회사(동척)는 토지를 매수하여 다시 높은 소작료를 받고 임대하였는데, 국내에 9개의 지점 중 가장 많은 소작료를 거둬들인 곳이 바로 목포지점이었다. 또한 일제는 목포항을 통해 영산강 유역의 쌀과 면화 등을 수탈해갔다. 목포항 부두는 사람과 물자로 북적거렸지만 일본인들과 조선인 노동자들의 마찰도 점차 커지면서, 개항 이듬해인 1898년 2월 일본인들의 임금인하를 반대하며 동맹파업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는 한국노동운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1926년 1월 조선제유 주식회사 목포공장(목포제유) 노조가 인격적 대우와 임금인상, 시간단축 등 요구하며 벌인 동맹파업은 1920년대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로도 꼽힌다.

 일제의 수탈과 탄압이 점차 기승을 부리던 1930년대에 식민도시 목포사람들의 눈물과 한숨과 저항을 담아낸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이다. 이 노래는 1935년 취입 당시 지금의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라는 구절이 문제가 돼 이대로 발표하지 못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전설이 어린 노적봉에 빗대 나라잃은 설움을 노래한 게 아니냐는 이유에서였는데, 그래서 발음이 비슷한 ‘삼백연(三栢淵) 원안풍(願安風)은’ 이라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노랫말로 둔갑해 세상에 발표됐다. 말 그대로 ‘목포의 눈물’이었던 것이다.

목포는 항구다

이난영의 노래 가운데 ‘목포는 항구다’가 있다. 항구는 수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사연과 문물과 사상이 오가는 통로이자 접점이다.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에서부터 일본과 중국을 오가는 길목이었던 목포가 개항과 더불어 뛰어난 인재들이 세상과 교류하고 선진 문물이 들어옴으로써 목포는 무엇보다 예술이 크게 발전했다. 목포를 예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남종화의 대가인 남농 허건, 근대연극의 선구자 김우진, 수필의 아버지 김진섭, 최초 여성장편소설가 박화성, 문학비평에 한획을 그은 문학평론가 김현, 한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차범석, 옥공예의 거장 장주원, 신이 내린 춤꾼 이매방, 한국발레의 선구자 홍정희, 대표적 저항시인 김지하 등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빛낸 목포 출신 예술가들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이 단일도시로는 가장 많이 배출됐다.

 이제 해양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전남도청이 목포권으로 이전되면서 목포는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호남선의 종착역이자 출발지로서, 국도 1.2호선의 기점으로서, 드넓은 바다로 나가는 항구로서 박화성 선생이 ‘목포의 찬가’에서 읊었듯이, 육지도 열리고 바다도 열린 문화의 고장 목포는 미래를 향해 나가고 있다.

 

 

세계 유일 ‘바다분수’ 힐링 걷기 ‘용오름길’

 (중앙일보 2013.02.08 02:00)

아따~ 낮이든 밤이든 여행 재미 솔찬합니다

 

 

목포는 밤에 더 아름다웠다. 항구의 밤이 더욱 그윽해 지는 건 목포의 주요 랜드마크를 밝히는 조명의 힘이다. 해지고 난 뒤 신안비치호텔 앞에서 바라본 목포대교는 학 두 마리가 막 날개를 펴는 듯한 모습이었다. [손민호 기자]



목포를 가본 사람은 많다. 그러나 목포를 여행한 사람은 많지 않다. 이른 아침 목포역에 내렸던 기억은 흑산도 들어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였고, 해남이나 진도 가는 길에 잠깐 들리는 게 대부분이었다. 목포는 오랫동안 여행자의 발길을 붙들지 못했다. 수많은 이에게 목포는 지나치는 곳이었다. 이제는 아니다. 지난주 찾아갔던 목포는 예전의 그 목포가 아니었다. 2007년 3월 해양문화특구로 지정된 이래 목포는 변신을 거듭했고, 변신의 노력이 하나 둘 결실을 거두면서 전혀 딴 모습으로 달라져 있었다. 계절이 일러 유달산 개나리는 아직 피지 않았지만, 굳이 개나리 필 때까지 목포행을 미룰 필요는 없어 보였다. 관광도시로 막 일어서는 목포는 신흥 명물로 한창 들썩이고 있었다.

글·사진=손민호 기자

두 마리 학이 날다-목포대교 야경

지난해 6월 29일 목포대교가 개통했다. 목포 북항에서 고하도를 지나 허사도까지 왕복 4차선 도로가 시원스레 뚫렸다. 목포대교 개통으로 목포 교통난이 해소되고 물류 운송이 한결 편해졌다는 건, 여행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가 되지 못했다. 목포대교는 서 있는 모습 자체로 이미 꼭 가봐야 할 관광명소였다.

목포대교는 목포 내항에서 서해바다로 나가는 길목에 놓여 있었다. 수면보다 150m 위에 떠 있는 다리 아래로 흑산도행 여객선과 조기잡이 어선이 드나들었다. 목포대교의 길이는 4.129㎞다. 마라톤 풀 코스(42.195㎞)가 연상돼, 한 번 들었는데 잊히지 않았다.

 다리는 옆에서 바라볼 때 더 아름다운 법이다. 목포대교도 유달산 서남쪽 기슭 아래에서 봤을 때 가장 아름다웠다. 특히 형형색색의 조명이 들어온 야경은, 은은히 출렁이는 바다와 어울려 화려하고 그윽했다. 주탑 2개에 연결된 케이블에 흰색 조명이 들어오자, 목포대교는 학 두 마리가 날갯짓을 하는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목포시의 새가 학이다. 목표대교 야경은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 들어온다.


용의 등허리를 걷다-고하도 용오름길

목포대교가 들어서기 전까지 고하도는 배로 다녀야 했다. 목포항 코앞에 길게 누워 있지만, 고하도 주민들은 목포에 가려면 하루 두 번 있는 배를 타야 했다. 목포대교 개통과 함께 목포시는 고하도의 관광명소 개발에 나섰다. 고하도에는 충무공 이순신을 모신 사당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육지면(緬)을 재배했다는 발상지 기념비가 있다.

 고하도 개발사업 중에서 목포시가 가장 공을 들이는 사업은 ‘용오름길’ 조성사업이다. 용오름길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섬을 종단하는 트레일(걷는 길)로, 섬의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산마루를 잇는다. 원래는 낚시꾼이 걷는 오솔길이었는데, 이참에 길을 정비했다. 현재 왕복 5.6㎞가 조성돼 있고, 앞으로 11㎞ 길이의 트레일을 완성할 계획이다.

 용오름길을 걸었다. 산마루에 오르자 왼쪽으로 목포항이 내려다보였다. 길 왼쪽으로는 다도해가 넘실거렸고, 정면에는 목포대교가 서 있었다. 마을 뒤편에 있는 이정표부터 섬 북쪽 끝 용머리까지 갈림길 없이 이어져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었다. 여름날 초저녁 불 들어온 목포항 바라보며 걷는 재미가, 목포 말로 ‘솔찬할’ 것 같았다.

세상에 하나뿐인 분수-춤추는 바다분수

지난해 한국관광공사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국민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름하여 ‘한국관광 기네스’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를 국민투표로 뽑는 행사였다. 이벤트 결과 전국에서 관광명소 12개가 선정됐는데, 제주올레·남이섬·에버랜드 등 내로라하는 관광명소 사이에 ‘목포 춤추는 바다분수’가 들어있었다.

 춤추는 바다분수는 2010년 7월 평화광장 앞바다에 설치한 분수 이름이다. 아직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지만, 바다분수를 관람한 120만여 명에게는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그만큼 바다분수에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

 분수 쇼는 하늘 높이 물을 쏘아 올리고 물에 조명을 비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목포 바다분수의 작동원리도 같다. 대신 목포는 음악을 먼저 선정하고 노래에 맞게 분수와 조명을 조정한다. 그윽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면 분수도 우아한 곡선을 그리고, 싸이의 ‘강남스타일’ 같은 노래가 나오면 분수도 신이 나서 껑충껑충 뛰어오른다. 이런 식으로 분수는 20분 동안 음악에 맞춰 연기를 한다. 수많은 사람이 바다분수에서 뮤지컬 공연의 감동을 떠올리는 까닭이다. 김인화 연출감독은 “미리 선정한 20여 개 곡을 그날 분위기에 맞게 달리 편성한다”고 설명했다.

 바다분수 공연은 4∼11월 하루 2∼3회 펼쳐진다. 겨울에는 노즐이 얼어 공연을 중단한다. 예산은 모두 135억원이 들었다. 분수는 모두 276대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오며 최대 70m까지 치솟는다. 미리 신청을 하면 사연을 레이저 광선으로 소개해준다. 무료. 061-270-8580.

목포의 밤은 아름답다-유달산&갓바위

관광도시 목포의 구상 중에 ‘빛의 도시’가 있다. 목포대교처럼 주요 명소마다 조명을 설치해 목포의 밤을 밝히고 있다. 유달산에도 불이 들어온다. 정상 주위 능선을 따라 조명이 들어와, 유달산은 밤이 되면 꽃이 핀 것처럼 환해진다.

 목포에서는 최근 들어 유달산 ‘큰바위얼굴’이 화제였다. 지난달 하순 유달산 노적봉 꼭대기가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는 지역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노적봉 사진을 찍어 옆으로 세워보니 영락없이 사람의 옆 얼굴이었다. 노적봉에는 이순신 장군이 이엉을 덮어 군량미로 위장했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데다, 노적봉을 마주보고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어 목포에서는 상서로운 일로 여기고 있었다.

 목포의 전통 명소인 갓바위(천연기념물 500호)도 신흥 야간 명소로 거듭났다. 바닷가에 서 있는 갓바위를 바다 위에서 볼 수 있도록 2008년 해상 보행교를 놓았고, 다리와 갓바위 주변에 조명을 달아 24시간 개방했다. 지난해 태풍 볼라벤으로 파손된 다리를 보수해 지난 4일 새로 개통했다.

바다를 여행하는 또 다른 방법

항구 목포를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목포항에서 요트를 타고 다도해를 돌아봐도 좋고, 여객선을 타고 아무 섬이나 갔다와도 좋다. 가을에는 갈치잡이 어선에 올라타 낚시를 해도 좋다. 그러나 바다를 가장 확실히 경험할 수 있는 곳은 어시장이다. 목포에는 1908년 들어선 동명동 어시장이 있다. 지금은 목포종합수산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목포종합수산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 특성화시장육성사업에 선정돼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홍어를 테마로 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마련되었고, 토요일 저녁에는 시장 상인이 준비한 라디오 방송도 펼쳐진다. 김하경 상인연합회장은 “주말에는 관광객으로 시장통이 꽉 찬다”고 자랑했다.

지난 5일 삼학도에 들어선 목포 어린이바다과학관은 아이들을 위한 바다 체험공간이다. 바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시설과 4D 입체 영상관 등을 갖추고 있다. 입장료 어른 3000원, 초등학생 700원, 유치원생 500원. 061-242-6359

목포 여행정보 목포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4시간 걸린다. 하루 11회 운행하는 고속철도도 서울 용산역에서 3시간20분 걸린다. 목포는 맛의 고장이다. 목포시는 홍어삼합·세발낙지·민어회·갈치찜·꽃게무침을 ‘목포 5미(味)’라 지정해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민어회는 영란횟집이 유명하다. 민어회 한 접시 4만5000원. 061-243-7311. 목포시 관광기획과(tour.mokpo.go.kr) 061-270-8430.

목포 여행정보 목포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약 4시간 걸린다. 하루 11회 운행하는 고속철도도 서울 용산역에서 3시간20분 걸린다. 목포는 맛의 고장이다. 목포시는 홍어삼합·세발낙지·민어회·갈치찜·꽃게무침을 ‘목포 5미(味)’라 지정해 집중적으로 알리고 있다. 민어회는 영란횟집이 유명하다. 민어회 한 접시 4만5000원. 061-243-7311. 목포시 관광기획과(tour.mokpo.go.kr) 061-270-8430.

 

 

“서해·남해 개발축인 목포에 해수부 청사 유치위해 최선”

 (중앙일보 2013.02.08 02:00)

[인터뷰] 정종득 목포시장

 

 

정종득 목포시장은 1941년 목포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목포고 8회)까지 졸업한 목포 토박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산업은행, ㈜쌍용을 거쳐 42세 때 벽산건설로 전직했다. 사장을 맡고 있던 2005년 사표를 내고 시장 보궐선거에 나서 당선해 행정가로 변신했다.

해방전까지만 해도 목포는 전국에서 대여섯 번째 가는 큰 도시였다. 일제가 호남의 너른 들에서 생산되는 쌀과 각종 농산물을 일본으로 실어 나르는 근거지로 삼았기 때문에 도시 개발이 빨랐다. 하지만 8·15 이후 빠른 속도로 호남의 중심은 광주로 이동했고 목포는 상대적으로 정체된 도시가 됐다. 해방전 만들어진 가요 ‘목포의 눈물’이 여전히 해방 이후에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목포인들의 정서를 대변한 큰 이유였다. 그랬던 목포가 지금 제2의 도약기에 서 있다. 쇠락의 길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건 2005년부터다. 행정구역만 무안이지 목포나 다름없는 남악신도시가 개발되고 이 곳에 2005년 전남도청을 시작으로 각종 행정기관이 이전해 온 게 재 발전의 전기가 됐다.

 정종득 목포 시장의 임기는 바로 그 목포의 제2 도약기와 임기가 겹쳤다. 기업인 출신의 정시장은 남악신도시에 전남도청이 입주하던 2005년 보궐선거로 당선해 임기를 시작했다. 그 뒤 내리 3선, 목포에서 시장이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 당선된 사람은 정 시장이 유일하다. 정 시장을 만나 남은 임기 동안의 시정 구상과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기업인으로 오래 재직하다 목포 행정을 맡아왔기에 뭔가 감회가 다를 것 같다.

“금융·무역·건설을 오래 해 봤지만, 행정이 가장 힘든 것 같다. 기업은 이익만 창출하면 되지만, 행정이 목적으로 삼는 주민의 복리 증진은 (이익창출에 비해) 매우 복잡다단하다. 모두에게 좋은 일인 법한 사업에도 꼭 반대를 하거나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측이 있다. 행정의 핵심은 갈등의 조정이라고 생각한다. 또 기업은 속도의 경영을 하는 반면 행정은 타당성 조사를 하고, 상급 기관과 협의하고, 의회 동의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더디기 때문에 기업인 출신이 보기엔 답답할 때도 있다.”

-목포의 성장동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목포는 동북아 해양관광물류중심도시로서의 성장잠재력을 가진 도시다. 목포는 조선, 세라믹, 신재생에너지, 고기능성식품, 해양레저 장비산업 등 5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 어린이바다과학관을 올해 2월에 개관한데 이어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6월 개관하고 삼학도 일대를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복원하여 세계적 체류형 해양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마디로 목포가 가진 자원은 바다다. 해양수산부가 목포에 와야 한다고 공식 건의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많은 국민들은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거나 혹은 다른 정부 기관과 함께 세종시로 가는 줄 알고 있는데.

 “지도를 잘 보라. 목포야말로 서해안과 남해안을 아우르는 L자형 개발의 중심이다.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6109㎞), 가장 많은 섬(2219개), 가장 넓은 갯벌(1037㎢)이 목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해역에 있다. 수산물 생산량(연간 102만8000t) 역시 전국 최대다.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해군 제3함대사령부, 전남도청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시민서명운동을 펼치고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등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과 경제교류가 증가 일로다. 목포가 가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는 방안은.

 “목포항은 중국, 일본, 동남아로 향하는 교두보로서 무역항, 물류거점항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상하이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근거리에 있다. 우선 2006년 이래 중단된 목포~중국간 국제항로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항만으로서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항로개설 타당성조사 등 연구용역을 마치고, 한중카페리협회에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 인근 타이창(太創)과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 산둥성(山東省) 르자오(日照)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상반기에 운항 구간 등을 확정하고 참여 선사를 물색해 내년에 취항할 계획이다.”

-목포 도심이 외곽으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 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만 해도 행정구역은 목포시와 무안군에 걸쳐있는데, 매일 왕래하는 시민들은 시 경계가 정확히 어디인지도 모르고 넘나들 정도로 일체화되어 있다. 목포, 무안, 신안 등 무안반도 전체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논의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잘 실현이 안되고 있다

“내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도 바로 그 대목이다. 목포시와 무안군, 신안군은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고, 하나의 생활권이다. 지금까지 통합을 5차례나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무안반도가 통합하면 인구 100만 이상의 자생력을 갖춘 광역도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대승적으로 양보할 건 양보하겠다. 통합하면 새 시청·시의회 청사를 무안·신안 주민이 희망하는 지역에 건립하고 무안·신안 출신 의원 수를 목포 출신 의원수(22명)와 같거나 1명 더 많게 배정하겠다. 신안·무안군 주민들이 누리는 기존의 각종 혜택이 통합시가 된다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목포와 부산 사이에 고속철도를 잇자는 움직임이 있고, 또 호남~제주간 해저 고속철도를 놓자는 논의도 있는 것으로 안다.

 “동서 접근 시간을 단축하고 남해안시대의 도래에 따른 동서간 대량 수송수요에 대처하려면 목포와 부산 사이에 고속철도를 놓아야 한다. 이 고속철도는 호남고속철도·경부고속철도와 연계한 한반도 순환형 고속철도망의 완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목포~부산 KTX가 개통하면 부산·경남 지역도 중국 무역의 물류비를 절약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영·호남 주민의 화합이란 관점에서 볼 땐 이보다 더 좋은 방안이 없다.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는 수년 전부터 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얘기가 있어 왔는데, 최근들어 제주쪽 분들이 약간 소극적이다. 제주도 숙원사업인 신공항사업이 더뎌질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미래 가치가 매우 큰 사업이다. 제주와 전남은 물론 대한민국 모두에 유리한 ‘윈윈윈’ 사업이다. 제주도는 비행기가 못 뜨는 날이 적지 않은데, 고속철도가 뚫리면 접근이 좋아지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외국인의 제주도 방문이 대폭 늘어날 것이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은 제주도와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된다. 국가 전체적으로 해양관광 국제경쟁력이 강화된다.”

 

 

목포시, 국내 최초 '어린이바다과학관' 개관

 (중앙일보  2013.02.05 16:21)

 

사진제공=목포시ⓒ News1



전남 목포시에 국내 최초로 어린이바다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목포시는 5일 삼학도 어린이바다과학관에서 정종득 시장과 박지원 국회의원·배용태 전남행정부지사·배종범 시의회의장·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어린이바다과학관은 해양과학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어린이들에게 바다와 관련한 지식과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주기 위해 건립했다.

과학관은 삼학도 근린공원 내 7130㎡ 부지에 연건평 3515㎡, 지상 3층 규모로 2009년도에 착공했으며 총 117억원을 투입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32개 체험물을 전시해 어린이들이 바다에 대한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복합적 과학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1층에는 바다상상홀·깊은바다·바다아이돔이 있고, 2층에는 중간바다·얕은바다·4D 영상관이, 3층에는 바다과학관 사무실과 부대시설로는 갯벌 생태수조·카페테리아 등을 마련했다.

 

목포 삼학도에 바닷속 체험관

 (중앙일보 2013.01.31 01:23)

어린이바다과학관 내일 개관
4D영상·갯벌돔 등 32개 갖춰

 

목포시 삼학도 근린공원에 2월 1일 문을 여는 어린이바다과학관 2층의 (수심) 중간 바다 코너. 복합 영상을 통해 바닷속 생태계를 보여준다. [사진 목포시]


전남 목포시 삼학도 근린공원 안 7130㎡에 들어선 어린이바다과학관이 2월 1일 오후 3시 개관식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이 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성했다. 목포시가 해양도시로서 해양과학 교육기반을 구축하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바다에 관해 진취적인 기상을 심어주기 위해 건립했다. 건축 연면적 3515㎡ 규모이며, 117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과학관은 직접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32개 체험물을 설치하는 등 어린이들에게 바다에 대한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복합적 과학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1층에서는 잠수정을 타고 깊은 바다로 내려가며 바다를 상상하게 하는 바다상상홀, 해저 자원을 채취하는 로봇 팔 조종 체험, 잠수정 활동사항 체험, 절대암흑 체험공간인 깊은 바다, 영·유아들이 모형을 통해 갯벌을 배우는 바다아이돔 등을 즐길 수 있다

2층은 해조류 및 어류 전시, 바다 생물의 다양한 소리 체험, 복합영상을 통해 바닷속 생태계를 이해하는 공간인 중간 바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전기를 만드는 체험, 미래의 수산교통수단이 될 위그선을 타는 시뮬레이션 항해, 바다에 대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얕은 바다, 바다 관련 영상물을 실연하는 4D 영상관 등으로 구성했다.

 3층은 사무실과 갯벌 생태수조, 카페테리아·교육실 등을 배치했다.

 어린이바다과학관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초등학생 1000원, 유치원생 500원이다. 목포시민의 경우 초등학생·유치원생은 전액 면제하고, 어른·청소년·군인은 50% 감면한다.

 정종득 목포시장은 “어린이바다과학관이 자리잡은 삼학도는 목포의 애환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이곳이 오는 6월 완공되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과 함께 목포의 해양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시는 원래 3개 섬이었으나 매립으로 육지화한 삼학도를 복원해 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요트 마리나와 파크골프장 등은 이미 조성했다.

 

 

목포시, 국내 최초 '어린이바다 과학관' 개관

[뉴스1]입력 2013.01.29 13:51)

 

목포시가 삼학도 근린공원 내에 목포 어린이바다 과학관을 개관한다. 어린이바다 과학관 전경./사진제공=목포시ⓒ News1



전남 목포시가 다음달 1일 국내 최초로 '목포 어린이바다 과학관'을 개관한다.

시는 삼학도 근린공원 내 7130㎡ 부지에 총 117억원을 들여 연건평 3515㎡, 지상 3층 규모로 어린이바다 과학관을 건립했다.

1층은 잠수정을 타고 깊은 바다를 상상하는 '바다상상홀'을 설치했다. 해저지형의 다양한 형태와 자원을 채취하는 로봇팔 조정체험, 잠수정 체험도 할 수 있다. 절대암흑 체험공간인 '깊은바다'와 영·유아에게 갯벌모형을 통해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바다아이돔'도 마련한다.

바다상상홀/사진제공=목포시 ⓒ News1



2층은 바다 생태계 해조류와 어류, 바다 생물의 다양한 소리 체험과 복합영상을 통해 바닷속 생태계를 이해하는 공간인 '중간바다'가 들어선다.

조수간만의 차가 전기를 만드는 체험, 미래의 수산교통수단이 될 위그선을 타는 시뮬레이션 항해 체험도 가능하다. 바다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얕은바다'와 '4D 영상관'도 설치했다.

3층은 바다과학관 사무실과 갯벌 생태수조·카페테리아·교육실이 들어선다.

중간바다/사진제공=목포시ⓒ News1



어린이바다 과학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초등학생 1000원, 유치원생 500원이다. 목포시민에 한해 초등생·유치원생은 전액 면제하고 어른·청소년·군인은 50% 감면한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언제든지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다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과학체험 문화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에 국내 최초 '어린이 바다과학관' 개관

 (뉴시스 2013.01.29 13:36)

 



32개 체험시설 마련…내달 1일 개관식

 

전남 목포시에 국내 최초의 '목포 어린이바다 과학관'이 착공 3년만에 문을 연다.

목포시는 다음 달 1일 삼학도에 조성한 어린이바다 과학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삼학도 근린공원내 7130㎡ 부지에 연건평 3515㎡,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과학관은 2009년도에 착공했으며, 총 117억원이 투입됐다.

이 곳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32개 체험시설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이 바다에 대한 과학적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복합적 과학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1층에는 잠수정을 타고 깊은 바다로 내려가며 바다를 상상하게 하는 '바다상상홀'과 해저지형의 다양한 형태와 자원을 채취하는 로봇팔 조정, 잠수정 활동사항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절대암흑 체험공간인 '깊은바다'와 영·유아에게 갯벌모형을 통해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바다아이돔'이 있다.

2층에는 바다 생태계 해조류 및 어류와 바다 생물의 다양한 소리 체험, 복합영상을 통해 바닷속 생태계를 이해하는 공간인 '중간바다'가 마련됐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전기를 만든다는 체험을 비롯해 미래의 수산교통수단이 될 위그선을 타는 시뮬레이션 항해 체험공간, 바다에 대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얕은바다', 바다와 관련한 4D 영상물을 실연하는 '4D 영상관' 등으로 구성했다.

3층은 바다과학관 사무실이 배치됐으며, 부대시설로는 갯벌 생태수조, 카페테리아, 교육실도 마련됐다.

어린이바다 과학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1월1일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초등학생 1000원, 유치원생 500원이다.

정종득 시장은 "어린이들에게 바다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과학체험 문화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