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도 통신망도…iOS6.1 불안해
iOS6.1의 버그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모든 아이폰에서 겪는 문제는 아니지만 이용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배터리와 통신망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iOS6.1로 업데이트한 ‘아이폰4S’가 통신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 보다폰은 아이폰4S 이용자들에게 홈페이지와 문자 메시지로 다음 업데이트가 나올 때까지 iOS6.1의 업데이트를 미루라고 공지했다. 3G통신의 성능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다. 아이폰5나 4, 3GS에 대한 언급은 없다.
일부 이용자들에게서 전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보다폰은 애플이 이 소프트웨어 이슈를 해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치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업데이트를 보류하라고 당부했다.
1월28일 애플은 iOS6.1을 업데이트하면서 더 많은 국가의 LTE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게 한 것을 주요 변화로 소개했다. LTE는 아이폰5와 신형 아이패드들에 한한 문제일텐데, 새 운영체제에 통신망에 대한 네트워크 설정이 업데이트되면서 보다폰의 3G 통신망과 충돌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망에서는 아직 iOS6.1에 대한 3G망 접속 불안 문제가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봐서 통신망의 특성을 타는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배터리에 대한 논란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iOS6.1 업데이트 이후 배터리 이용 시간은 대체로 늘었다. iOS4 이후 배터리 시간이 짧다는 불만이 꾸준히 이어졌는데, 이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배터리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지 않아도 아이폰이 계속 통신을 하면서 열이 나고 몇 시간 만에 배터리를 다 써버린다고 보고되고 있다. 더넥스트웹은 이 현상의 원인을 아이폰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서버와 통신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트랜잭션이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익스체인지로 e메일을 이용하고 있기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아이폰을 초기화한 뒤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버그라는 얘기다.
iOS6.1은 메이저 업데이트가 아니라 그간 문제가 됐던 배터리 이용시간과 무선랜 접속 관련 버그 위주로 손본 마이너 업데이트다. 운영체제를 가다듬는 단계에서 없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iOS6.1을 배포한 뒤 불과 일주일만에 개발자들에게 iOS6.1.1을 배포하고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애초 새 운영체제가 나오자마자 배포된 탈옥도구를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문제들의 수정이 더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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