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꼬막까지 싹쓸이… 생산량 13년새 4분의 1 토막
어촌 고령화→노동력 부족→전문 채취업자에 양식장 넘겨→무분별 남획→가격도 5배 이상 올라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강진지소에 따르면, 최근 어민들과 중간 상인들은 값이 비싼 참꼬막을 확보하려고 직경 3.3㎝ 이상인 4~5년생 성패 말고도 2~3년생(2.2㎝ 이하) 어린 참꼬막까지 마구잡이로 채취하고 있다. 꼬막은 치패로 성장해 평균 2년을 자라면 매년 산란을 시작하는데, 한 차례도 산란을 못 한 꼬막까지 잡아들이는 것이다.
이전에는 상품성 있는 참꼬막은 보통 4~5년생이었는데, 채취 시기가 2년가량 단축된 셈이다. 꼬막이 줄어들수록 값은 더 올라가고, 남획은 더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2000년 20㎏당 4만~5만원이던 참꼬막은 최근 28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런 꼬막 남획은 농어촌 고령화와도 관련이 있다. 나이 든 어촌 주민들이 노동력이 달리자 양식장을 통째로 채취업자들에게 넘기고, 업자들은 이익을 남기기 위해 앞일을 생각하지 않고 성패든 새끼든 마구잡이로 잡아간다는 것이다. 어민 서홍석(46)씨는 "현장에서 선별 도구로 어린 꼬막을 걸러내고 있으나, 워낙 귀하고 양이 적으니까 욕심을 내는 상인과 어민이 많다"며 "이러다가 참꼬막의 씨가 마를 지경"이라고 말했다.
- 한동안 추위로 바다에 나가지 못했던 꼬막 채취가 다시 시작되었다. 제법 봄기운이 도는 2012년 2월 23일 전남 보성군 득량만 갯벌에서 주민들이 제철을 맞은 참꼬막을 잡고 있다.
참꼬막은 전남 지역(보성·장흥·강진)이 연간 4500t을 생산, 전국 생산량(5000t)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꼬막은 크게 참꼬막과 새꼬막으로 분류되는데, 새꼬막이 참꼬막보다 5배가량 더 생산되고 가격은 그 3분의 1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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