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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소렌토`…성능 원더풀 (디지털타임스 2013-01-10 19:41)

끝내주는 `소렌토`…성능 원더풀

기아차 1분기 북미시장 출시부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자동차-IT 융합…스마트폰 활용 서비스 탑재 주목

 

 

 이 달부터 현대기아차가 구글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문에서 협력을 선언하자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1분기 북미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SUV `쏘렌토'부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해, 다른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현대기아차와 구글의 협력모델은 IT 부문 경쟁력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던 텔레매틱스 부문에서 벗어나 IT업체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의 `온스타'로 대표되는 텔레매틱스는 더 이상 자동차 업체가 감당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온스타 외에 현대기아차가 이전에 추진해온 모젠도 큰 실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7년 이상의 신차 출시에 맞춰서 교체되는 자동차 기술수명 주기로 인해, 6개월에서 1년 사이로 세대가 교체되는 IT부문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현대기아차와 구글의 협력은 자동차가 아닌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서비스 중심 협력 모델이기 때문에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중심으로 할 경우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할 때 자동차 부문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선보인 구글 기반 서비스보다 진화했다. 오프라인 기반의 서비스를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통해 온라인 기반으로 확장했다. 이는 PC가 인터넷과 연동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은 상황과 비교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구글과 협력하고 있는 부분 중 주목되는 분야는 풍부한 구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위치기반 서비스다. 현재 자동차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길안내 서비스는 최단 경로를 중심으로 한 단편적인 서비스다. 하지만 구글 위치기반 서비스는 목적지와 관련된 지역정보, 날씨, 식당과 관공서 등 구글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연동해 보다 입체적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자동차 소유자들이 가장 골치 아프게 생각하는 유지보수 부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가까운 대리점으로 연락하거나, 온라인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이외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4년 구현을 목표로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한 스마트키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인증된 스마트폰을 차문 가까이 가져다 대는 것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단순히 차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 별로 저장한 좌석 위치 등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 현재 한 두 개의 메모리시트 기능을 맞춤형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차된 차량의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해외 업체들도 IT업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2008년부터 소니와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씽크'라는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해 주요 차종에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는 씽크 음성인식 기능으로 `전화걸기', `라디오 선곡' 등을 할 수 있다. 포드는 현재 단어를 인식하는 음성인식 기능을 향후 문장 수준으로 확대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이외에도 IT를 적극적으로 신차에 적용해 차별화 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스바루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졸음운전 방지 기능을 일부 차종에 적용했다. 스바루는 대부분 대형 자동차 사고가 운전자 전방주시 태만 특히 `졸음운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착안해 실내에 카메라와 센서를 탑재해 운전자 눈동자 움직임을 모니터링 한 뒤 졸음 운전이라고 인식되면 경고음 등을 발생한다.

도요타도 저속 운행시 장애물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정차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며, 메르세데스벤츠와 볼보도 전방 충돌이 예상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게 하는 기능을 일부 차에 적용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자동차 업계와 IT업계간 협력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협력 범위가 광범위해졌다"라며 "앞으로 통신업체와 콘텐츠 업체간 협력을 통해 차별화 하려는 시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