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청약통장 300개씩 한꺼번에 넣어야죠"
]"당해지역 아니면 청약도 힘들다.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청약통장 300개를 사서 '몰빵'하기도 한다. 이미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고 그만큼 실수요자나 투자자에게 매력 있는 곳이어서다. 세종시 부동산 불패행진은 계속될 것 같다."(세종시 아파트 분양 관계자)
금강 물안개가 짙게 낀 세종시는 내비게이션에 의지한 채 찾아가기엔 힘든 곳이었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끊겨있는 도로나 공사 중인 곳이 많은 탓이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 9일 오후 안개가 조금이나마 걷히자 황무지 같은 광활한 부지들이 눈에 띄었다. 그나마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단지 인근 상가들만 영업 중이었고 공무원들이 이전할 정부청사 일부 건물만 다음 달 이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었다.
이런 세종시이지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도로마다 땅 거래 현수막이 걸려있고 견본주택은 전국 각지에서 온 내방객들로 북적였다. 요즘 추세와 달리 중대형을 선호하는 수요도 유달리 많았다. 세종시 전체 모형 등을 전시한 홍보관은 예약을 안 하면 방문하기 힘들 정도였다. 아직 공사 중인 아파트엔 웃돈까지 붙었다.
세종시 수요자들 중에는 공무원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사람들도 많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마련, 세종시 전경과 세종시의 도시계획과 미래상을 볼 수 있는 홍보관 관계자는 "예약을 안 하면 들어가기 힘들다"며 "공무원들이 오거나 전국 각지에서 50~60대 분들이 세종시에 관심을 갖고 단체로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날 개관한 세종시 1-4생활권 L5·6·7·8블록 '세종 모아미래도' 견본주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대전이나 충남 공주 등 인근 지역뿐 아니라 전북 정읍에서 세종시로 터를 옮긴이도 있었다.
남편과 견본주택을 방문한 박모(65)씨는 "현재 첫마을에서 전세로 살고 있는데 세종시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일하는 아들네와 멀지 않고 나중에 안경점을 하는 자식들이 영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세종시가 앞으로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 같고 새 아파트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이라 아파트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약 2순위인데 이번에는 꼭 당첨됐으면 한다고도 했다.
중대형 수요도 많았다.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홍모(35)씨는 "아내와 견본주택을 둘러봤는데 자녀들이 있어 84㎡가 아닌 99㎡ 주택형에 청약할 계획"이라고 했다. 충남 공주에 거주하는 오모(61)씨는 "공무원인 아들이 있어 세종시로 이사하기 위해 아파트를 둘러봤다"며 "84ㆍ99㎡ 주택형 중 99㎡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세종시가 전국 어디에서건 2시간 이내 거리라 전국에서 수요자들이 찾는 편"이라며 "지방의 넓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면적을 줄이기 힘들어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열기는 웃돈으로 나타났다. 1억~2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단지들이 적잖았다. S공인 관계자는 "이달 전매제한이 풀린 '포스코 더샵 레이크파크' 가든하우스형 전용면적 110㎡G는 분양가 5억5630만원에서 추가로 붙은 웃돈만 2억원가량이고 전용 84㎡도 1억원 이상 붙었다"고 귀띔했다. "대우 푸르지오 84㎡도 정부청사와 다소 먼 생활권이지만 웃돈이 3000만~4000만원"이라고 했다. "전세도 귀해 반전세만 남아 있는데 첫마을에서 34평형이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20~15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지표도 '세종불패'를 나타낸다. 닥터아파트가 9월14일~10월23일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4.39%나 올랐다. 행복청의 '이전 기관별 거주 확보 전체 현황'에 따르면 세종시의 정원대비 주택확보 비율은 올해 81.1%이나 2014년에는 51%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종시 땅값 상승률도 9월 기준 7개월 연속 전국 1위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도 아닌 '세종영무예다음'이 최단기간 분양을 완료한 것만 봐도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다는 증거"라며 "신규분양이 많아도 워낙 이전하는 인구가 많아 세종시 주택 시장 불패행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몰린다…
(헤럴드경제 2012.11.12 08:52)
송도ㆍ세종시 아파트 견본주택에 주말 인파 '북적'
인천 송도와 세종시 일대 분양아파트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몰리는 등 분양시장에 생기가 돌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지난 9일 개관한 '송도 더샵 마스터뷰' 견본주택의 경우 9~10일 이틀간 1만7000여명에 달하는 예비 청약자가 방문했다. 비가 내린 11일 일요일에도 오전부터 인파가 몰리면서 주말에만 총 2만5000명 이상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단순히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라 송도의 전반적인 개발 계획, 아파트 입지 여건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대다수 방문객이 실수요층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송도 유치 이후 이 지역에서 분양하는 첫번째 아파트다.
송도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GCF 사무국 유치 이후 열흘 동안 송도 지역 6개 미분양 단지에서 760여건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아파트도 잘 팔려나가 사무국 유치 이전보다 매도 호가가 2000만원 이상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모델하우스 2층에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별도공간을 마련해 이 아파트의 조망권을 강조했다.
조용진 분양소장은 "송도 더샵 마스터뷰는 골프장과 서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에 지어진 데다 중소형 위주의 실속형 아파트로 설계해 예비 청약자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세종시에서 문을 연 '세종 모아미래도'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첫날 4000명을 비롯해 11일까지 2만명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갔다. 세종 모아리매도 견본주택 관계자는 "방문객은 세종시로 직장 이전을 앞둔 공무원 가족과 세종시 인근 거주자, 투자자 등이 대부분"이라며 "중앙행정타운 바로 옆에 위치한 지리적 입지와 쾌적한 환경 등에 힘입어 청약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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