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대 5천만 도즈 백신 생산설비 갖춰
(화순=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지난해 10월 전남 화순에 들어선 ㈜녹십자의 독감백신 생산공장이 오는 7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나선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05년 정부의 '독감백신 원료 생산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된 ㈜녹십자는 화순에 독감백신 생산을 위한 현대식 설비와 연구장비를 갖추고 오는 7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지난해 10월 시제품 생산에 이어 올 2월부터는 독감백신 원액을 생산 중이며 연간 최대 5천만 도즈(dose·주사 1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곳에서는 현재 실험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I)백신을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신종플루 백신의 경우 영국 국립생물기준통제연구소로부터 균주를 확보해 정부 요청시 6개월 내 생산이 가능하다.
신종플루 치료제로 알려진 페라미비르(peramivir)도 미국과 공동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독감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유정란 공급을 위해 화순군 춘양면에 6개월간 500만개의 유정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했으며 이양면에 추가로 1곳을 확보할 계획이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독감백신으로서는 국내 최초이며 세계 12번째 공장이자 국가로는 9번째, 아시아에서는 2번째여서 독감백신의 자급자족은 물론 해외시장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화순공장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오는 19일 열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회의에 녹십자 대표도 초청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정란 보급시설 확대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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