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서 백신 제조용 인플루엔자 균주 입고
7월부터 대량생산 가능
(화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에 필요한 바이러스 균주가 9일 녹십자 화순공장에 입고돼 본격적인 백신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한 균주는 오후 1시40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내평리 녹십자 화순공장에 도착했다.
정사각형 스티로폼 상자에 실려 도착한 균주는 녹십자 연구원들이 포장 상태 등을 확인하고 나서 곧바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동으로 옮겨졌다.
균주는 1g씩 동결 튜브에 담긴 뒤 플라스틱 보호용기 등 3중으로 보호된 상태로 영국 국립생물의약품표준화연구소(NIBSC)에서 6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2개 등 모두 8개가 국내에 들어왔다.
백신제조용 신종인플루엔자 종바이러스(종균)는 상온 상태에서 죽기 때문에 균주 손상의 위험이 있어 -76℃의 드라이아이스 상자에 담겨 이송됐다.
녹십자 화순공장은 이날 종바이러스가 입고됨에 따라 시설과 인력 등을 모두 투입해 대량생산에 들어갈 준비에 들어갔다.
백신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용 바이러스 증식은 약 15일가량 걸려, 늦어도 7월부터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 화순공장 이인재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팀장은 "오늘 종바이러스가 들어옴에 따라 백신제조용 주균을 만들어 15일 뒤 정부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종인플루엔자 백신과 함께 계절용 독감백신 생산도 차질없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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