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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주 전초 기지’ 나로우주센터 (아시아투데이 2009.06.11)

‘한국의 우주 전초 기지’ 나로우주센터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한국 우주개발역사의 새 장을 열게 될 나로우주센터의 준공이 11일 오후 2시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서 예정된 가운데 많은 국민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준공은 한국이 ‘우주클럽(Space Club)’에 합류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강대국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우주 개발 경쟁에 첫 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나로우주센터에서 내달 사상 처음으로 나로호(KSLV-1)로 과학기술 위성2호를 쏘아 올릴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적지 않은 과제 등을 남기고 있다. 액체연료 로켓엔진 기술의 국내 독자 기술 확보 등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나로우주센터의 의미=우주개발은 국가의 미래 전략기술 분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은 발사장을 확보하지 못해 외국에서 위성을 쏘아 올렸다.

우리 힘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우주센터 건설은 한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나로우주센터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주개발 중장기계획에 따라 총 1조9700여억원이 투입됐다. 2016년까지 짜여진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주요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2000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나로우주센터의 준공과 함께 한국은 세계 10번째 인공위성 자력발사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 우주 탐사·개발 경쟁에 전초기지를 마련하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우주개발 강대국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현재 항공우주학계는의 모든 관심은 다음달 30일 나로우주센터에서서 발사되는 나로호에 쏠려 있다. 나로호는 100㎏급 소형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나로호는 2단형 로켓으로, 중량 140t에 길이 33m, 직경 3m의 크기다.

추력은 170t이다. 나로호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러시아의 1단 로켓을 이용, 지상 170㎞까지 올라간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2단 로켓을 이용해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상 300~1500㎞ 높이의 타원궤도에 올리게 된다.

◇남겨진 과제=나로우주센터가 단순히 발사장으로서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우주발사체 개발과 각종 기술 확보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여기에 각종 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상시험시설의 구축과 운영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을 우리 발사체에 실어 우리 땅에서 발사한다는 국가 우주개발 목표 달성은 물론 우주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전진기지로서 임무가 막중하다는 뜻이다.

항우연은 이미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시스템을 완공하고 성능시험까지 모두 끝냈다.

나로호는 정부가 다음 과제로 추진 중인 1.5t급 실용위성 발차세 개발과 달탐사 위성 발사 등 미래 우주개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성공 여부에 지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와 항공우주학계는 2017년까지 1.5t급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KSLV-Ⅱ를 개발해 세계 10대 우주선진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달탐사 위성(궤도선) 1호를 2020년에, 달탐사 위성(착륙선) 2호를 2025년에 각각 쏘아 올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발사체의 완전한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한국은 우주발사체 KSLV-Ⅱ의 개발과 동시에 발사체 1단의 고출력 액체 로켓엔진을 국내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각오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나로우주센터에는 4596㎡ 부지에 추진기관시험동을 설치해 발사체 추진기관의 각종 기능을 점검하고 연소실험을 시행하는 등 발사체 엔진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