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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靑 `DJ발언, 국민 선동` 강력 반발 (뉴시스 2009.06.12)

靑 "DJ발언, 국민 선동" 강력 반발
입력시간 : 2009. 06.12. 12:31


청와대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기념행사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 독재정권이라고 규정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이 6·15 기념행사에서 독재자 발언했는데 국민화합에 앞장서고 국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셔야할 전직 국가원수가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국민 혼란스럽게 하고 오히려 분열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김 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논의를 갖고 "지나친 것 아니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자유 서민경제 남북관계를 지키는데 모두 들고 일어나야 한다는 말씀했는데 사회갈등 치유하고 화합 유도해야 할 분이 선동을 조장하는 것 같아서 전직 대통령 발언으로 믿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참모는 "오늘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원칙없이 퍼주기한 결과"라며 "북의 핵개발이 6·15 이후 본격 시작된 일"이라며 이른바 DJ정부 시절 '햇볕정책'에 대한 원색적 비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모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세습 등에 대해 침묵하면서 국민의 뜻에 의해 530만표라는 사상 최대의 표차로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마치 독재정권인 것처럼 비판한 것은 적절치 않다"며 독재정권이라고 지칭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북한이 억울한 것을 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북한이 많은 억울함을 당한 것을 안다고 했는데 진짜 억울한 것은 북한 주민"이라며 "금강산에서 무고하게 피격 사망한 우리 관광객, 민주주의 역행에 대해 말했는데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법치와 다수결"이라고 말했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또 "국회를 포기하고 길거리에 나와 장외정치를 하는 야당에게 애정있다면 걱정하고 꾸짖어야 한다"며 "더욱이 현 정부는 앞선 정부가 대못질한 기자실 대못을 뽑고 아무나 대통령을 막말로 비판하는 이런 상황을 놓고도 그런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오히려 이해하기 어렵다"는 발언도 나왔다.

다른 참모는 "빈부격차는 앞선 정권에서 더 심화됐다"며 "현 정부 들어서는 오히려 완화되는 추세인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