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ELD 위험 따져보고 투자를 | |||||||||
상반기 만기상품 40% 수익률 제로…정기예금만 못할수도 | |||||||||
종합주가지수가 1400 안팎을 오르내리면서 은행 주가지수연동예금(ELD) 가입자가 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원금 보장형 등 다양한 ELD를 내놓으며 고객들 눈길을 끌고 있다. ELD는 종합주가지수나 특정 주식의 주가 혹은 금리, 환율 등에 연동하는 투자상품으로 지수가 일정 구간 내에서 움직이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주가가 오르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고 하락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라며 ELD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ELD 투자자들은 일정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정기예금보다 오히려 수익이 낮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온 ELD 상품 10개 중 4개는 수익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이 지난해 판매한 ELD 가운데 이달 15일까지 만기가 된 43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이 0%인 상품은 18개였다. 이 밖에도 5% 미만 수익률을 거둔 상품도 9개나 됐다. 43개 중 63%인 27개 상품이 연 5%대였던 당시 정기예금 금리보다 못한 수익률을 낸 셈이다. 이 같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가 하락 시 높은 수익률을 준다거나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 등에 분산투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김형철 국민은행 목동남PB센터 PB팀장은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지만 ELD 가입금액 내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최고 연 4% 후반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은 교차판매 우대를 잘 활용하면 기대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이 같은 점을 반영해 다양한 ELD 상품을 내놓았다. 농협은 16일 코스피200지수와 연계한 `지수연동예금 09-3호`를 출시했다. 종류는 만기지수(2010년 6월 25일 종가)가 최초지수(2009년 6월 29일 종가) 대비 40% 이내로 상승하면 상승률에 따라 연 0~12%의 수익을 주고 지수상승률이 한 번이라도 40%를 초과할 경우 연 4%의 수익률이 조기 확정되는 `상승낙아웃형`과 만기지수 상승률이 13% 이상이면 연 6.5%, 13% 미만이면 0%의 수익률이 적용되는 `디지털옵션형` 두 가지다. 한국씨티은행은 17일부터 `클래식 코리아 지수연동정기예금 2호`와 `S&P500 지수연동정기예금 1호`를 판매한다. `클래식 코리아 지수연동정기예금 2호`는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으로, 최고 연 18.65%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15일부터 `하이믹스 복합예금 23호`를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안정형 상품의 경우 만기지수가 기준지수보다 같거나 높으면 연 5.0%의 수익을, 낮으면 0.5%의 최저 수익을 준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안정형 40호` `적극형 31호` `안정투자형 29호` `상승형 1호` 등 네 가지 유형이다. 외환은행은 `베스트 초이스 정기예금 09-3차`를 오는 24일까지 판매한다. 이 상품은 주가 변동에 따라 최고 연 7% 수익 달성이 가능하며, 주가 하락 시에도 연 1%의 기본금리를 보장한다.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투체어스센터 PB팀장은 "ELD는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지만 중도 해지할 경우 수수료 때문에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며 "ELD는 원금의 90% 안팎까지 담보대출이 가능한 만큼 급전이 필요할 때는 중도 해지하는 것보다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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