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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주식투자 공부해야 깡통 안찹니다` (아시아경제 2009.06.04)

"주식투자 공부해야 깡통 안찹니다"

3일 오후 4시 대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화증권-본지 주최 전국투자강연회에서 1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영훈 리서치센터장이 하반기 증시전망에 대해 전하고 있다.

"주식이요? 공부없이 시작하면 깡통차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주식투자도 시간을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천안서 온 40대 개인투자가)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만 있으면 개인들에겐 최고의 재테크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아무런 준비없이 덤벼들었다간 이내 재산을 날려버리기 십상이죠"(대전 거주 60대 개인투자가)

3일 오후 4시
한화증권-본지 주최 전국투자강연회가 열린 대전상공회의소장 제1회의실은 마치 고3 교실을 방불케 했다. 이날 강연회를 찾은 100여명의 개인투자가들은 하나같이 주식투자에 앞서 '공부'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손엔 볼펜을, 한 손엔 메모지를 들고 실전고수들을 기다리는 모습은 비장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날 강연장을 찾은 고광재(남, 65) 상명대 평생교육원 교수는 "주식은 공부하면 깡통찰 일이 없다"며 "이런 강의는 개인투자자들에겐 비법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장이 끝나자마자 실전고수들을 대면하고자 달려왔다는 개인투자가 김순영(여, 61)씨는 "유명한 고수 분이 이 자리에 온다는 얘기를 듣고 주식투자에 있어 멘토를 만들고 싶어 이 자리를 찾았다"며 "노력없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 강연회가 시작되자 이들의 눈은 이날 강사로 나선 실전고수들의 입에 집중됐다. 이날 비법 전수에 나선 주인공은 각종 실전투자대회에서 우승한 전세민씨와 문기웅 한화증권 대전브랜치 과장. 증권사 근무 경력이 있다는 전씨는 '고점 매수 저점 매도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펀더멘탈이 양호한 우량주를 위주로 종목을 선별해 바닥에서 30% 정도 완만하게 상승한 종목으로 매수종목을 압축하라"며 "그 후 최고점에서 20%이상 하락할 때까지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상승장에서는 단타매매를 자제하고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보유하는 한편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이 발생했더라도 가차없이 손절매하라고 당부했다.

문 과장은 '상한가 매수를 쉽게 따라하는 법'을 소개했다. 문 과장은 상한가 종목 매수에 있어 우량회사, 증권사 1-2 창구에서의 집중 매수, 전일 거래량 이상의 거래, 당일 거래량 대비 5% 이상 상한가 잔량, 기관의 10%이상 매수 여부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외국계증권사가 적극 매수한 종목과 특정창구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상한가 매도물량을 쓸어간 종목은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문 과장 역시 무엇보다 손절룰을 꼭 지킬 것을 재차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후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등 고수의 실전투자비법을 알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계속 이어졌다.

전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매매방법을 체계화해서 혼자만의 방법을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모두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실전고수의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국투자설명회는 오는 9일 대구(대구교원공제회관), 17일 천안(천안시민문화회관), 24일 광주(광주지점), 7월 1일 부산(부산금융투자협회), 7월 8일 서울(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차례로 열린다. 정영훈 리서치센터장,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을 비롯, 투자고수들이 강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