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연을 간직한 할미꽃! |
입력시간 : 2007. 04.07. 21:45 |
옛날 한 할머니가 두 손녀를 데리고 살았습니다.
큰 손녀는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지만 마음씨가 나쁘고, 작은 손녀는 그리 예쁘지는 않지만 마음씨는 착했답니다.
손녀들은 자라서 좋은 짝을 만나 결혼을 하고 할머니 곁을 떠났지요.
한참의 세월이 흐르고, 혼자 외로이 살던 할머니는 부잣집으로 시집간 큰손녀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문 앞에서 매몰차게 박대를 당하고 말았지요.
할머니는 발길을 돌려 가난한 산골로 시집간 작은 손녀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기력이 달려 산고개를 넘다가 그만 기진맥진해서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답니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안 작은 손녀는 할머니의 시신을 양지바른 산모퉁이에 묻어 드렸고 다음해 봄 할머니의 무덤에서 한떨기 꽃이 피었습니다.
그 꽃이 할미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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