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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19일 발사..첫 교신까지 13시간의 기다림 (파이낸셜 2009.08.19)

나로호 19일 발사..첫 교신까지 13시간의 기다림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발사를 위한 준비가 끝났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발사 예행연습인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나로호는 19일 오후 5시께 우주로 날아갈 예정이며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발사 9분 후 위성 분리

나로호는 발사 이후 25초간 900m를 수직으로 솟아오른다. 발사 215초 이후에는 위성보호 및 공기저항감소용 덮개인 페어링(발사체 위쪽의 뾰족한 부분)이 분리된다. 232초 후에는 1단 로켓과 2단 로켓이 분리된다. 1단을 분리시킨 나로호는 이후 160초 정도 엔진의 추력 없이 관성으로 비행하다 발사 후 390초 무렵 고도 300㎞에 다다르면 2단 로켓을 점화해 목표 궤도로 날아간다. 이후 150초 뒤 2단 로켓에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최종 분리한다. 발사된지 약 540초(9분)만이다.

■발사 13시간 후 지상국과 교신

과학기술위성 2호는 태양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나로호와 분리된 후 태양전지판을 펼치고 본격적인 임무 준비에 들어간다. 만약 궤도에 진입한 위성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태양에너지를 이용할 수 없다면 자체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태양광을 받지 못하면 위성은 궤도를 이탈, 제 역할을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과학기술위성 2호는 위성의 정밀 자세제어의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별감지기와 펄스형 플라스마 추력기, 정밀 디지털 태양센서 등을 활용, 지구와 위성간의 간격을 측정하면서 정확한 궤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과학기술위성2호는 발사 13시간 후인 20일 오전 5시40분∼7시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 첫 교신을 시도한다. 이 교신의 성공 여부에 따라 성공의 환호와 실패의 탄식이 결정되게 된다.

■교신에 실패한다면

과학기술위성 2호가 16분 정도 진행될 첫 교신에서 지상국과의 연결에 실패한다면 어떻게 될까. 명예를 회복할 기회는 남아 있다. 지상국은 교신에 실패하면 2∼3일 후 북미 대공방위사령부(NORAD)를 통해 위성의 위치를 다시 파악, 강제로 교신 명령을 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현영목 사무관은 “첫 교신에 실패하더라도 교신을 위한 후속 작업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발사체로 발사하는 이번 시도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