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영국 젊은이들의 만취 천태만상
- ▲ 만취한채 새해를 맞은 영국의 젊은이들/ 더 선
새해 첫날부터 수 많은 영국 젊은이들이 술에 만취한채 새벽까지 추태를 부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국에선 약 4000만명의 사람들이 새해맞이 파티에 나섰고, 이들 중 대부분은 새벽까지 술에 취한채 2010년을 맞았다. 클럽과 바(bar)가 밀집한 거리에서는 여기저기 싸움이 벌어졌고, 의식을 잃은 채 친구들에게 팔·다리를 붙잡혀 끌려 가는 젊은이들은 부지기수였다.
술에 취한 채 눈밭에 얼굴을 파묻고 쓰러진 여성들도 많았다. 미니스커트와 가죽재킷을 입은 한 여성은 눈덮인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가 언론에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캠브리지(Cambridge) 지역 관계자는 이런 사태에 대비해 12월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첫날 새벽 4시까지 의료텐트를 설치해 운영했으나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한 젊은이 10여명이 텐트에 몰려와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부상자 치료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런던에서는 2명이 템즈강에 빠졌다가 구출됐으며, 34세인 한 남자는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지역별로 역대 새해 첫 날 최다 신고전화는 총 1418건이었으나 올해 이 기록이 갱신됐다. 웨스트 미드랜즈(the West Midlands) 구급팀 관계자는 “2010년으로 해가 바뀐 이후 새벽 3시까지 긴급전화 999에 거의 9초당 1건꼴의 응급전화가 걸려왔다”고 했다. 노스움브리아 지역의 한 경찰관은 “이날 2000여통의 전화가 걸려와 1295건의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고, 버밍햄에서는 606건의 긴급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2005년부터 신년맞이 음주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수퍼마켓과 주점에서 값싼 술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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