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50대…20대 흉기강도 설득끝 혈투 검거
2010.01.11 14:26 입력
50대 시민이 복면을 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20대 강도범을 설득하다 실패하자 격투 끝에 붙잡았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최명순(56)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께 1층에서 혼자 잠을 자다 목에 뭔가 예리한 게 닿은듯한 섬뜩한 느낌에 눈을 떴다.
복면을 한 20대 강도범이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것 같았다.
속옷 차림이었던 최씨는 강도범이 돈을 요구하자 주머니 지갑에 있던 5만원을 가져가게 했다. 하지만 강도범은 계속해서 돈을 더 요구하며 장롱 등 집안 구석구석을 뒤졌다.
최씨는 "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일을 하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며 "돈이 필요하면 내일이라도 해주겠다. 얼굴도 못 봤다"고 반복해 설득했다. 강도범은 말을 듣지 않았다.
2층에는 부인과 딸 등 가족 3명이 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씨는 강도범이 응접실로 잠깐 나간 사이 방에 있던 골프채를 집어들고 돌아온 강도범에게 "나가라"고 종용했다.
그 순간 강도범이 최씨에게 달려들었고 30여분간 격투가 벌어졌다. 최씨는 태권도 4단의 유단자였지만 60을 바라보는 나이 탓인지 제압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불상사없이 강도범을 잡긴 했지만 최씨는 흉기에 발바닥을 베이고 무릎, 허리도 다쳤다.
격투 소동에 잠이 깬 가족이 신고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강도범을 넘기면서 20대 젊은이를 범죄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내려던 최씨의 새벽 혈투는 이렇게 일단락됐다.
최씨는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라 몇 번이고 설득하고 제압한 뒤에도 풀어주려 했지만 계속해서 저항해 어쩔 수 없이 경찰에 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일산경찰서는 11일 이모(25)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씨에게는 포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최명순(56)씨는 지난 10일 오전 4시께 1층에서 혼자 잠을 자다 목에 뭔가 예리한 게 닿은듯한 섬뜩한 느낌에 눈을 떴다.
복면을 한 20대 강도범이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있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것 같았다.
속옷 차림이었던 최씨는 강도범이 돈을 요구하자 주머니 지갑에 있던 5만원을 가져가게 했다. 하지만 강도범은 계속해서 돈을 더 요구하며 장롱 등 집안 구석구석을 뒤졌다.
최씨는 "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이런 일을 하면 헤어나오지 못한다"며 "돈이 필요하면 내일이라도 해주겠다. 얼굴도 못 봤다"고 반복해 설득했다. 강도범은 말을 듣지 않았다.
2층에는 부인과 딸 등 가족 3명이 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씨는 강도범이 응접실로 잠깐 나간 사이 방에 있던 골프채를 집어들고 돌아온 강도범에게 "나가라"고 종용했다.
그 순간 강도범이 최씨에게 달려들었고 30여분간 격투가 벌어졌다. 최씨는 태권도 4단의 유단자였지만 60을 바라보는 나이 탓인지 제압이 쉽지 않았다. 다행히 불상사없이 강도범을 잡긴 했지만 최씨는 흉기에 발바닥을 베이고 무릎, 허리도 다쳤다.
격투 소동에 잠이 깬 가족이 신고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강도범을 넘기면서 20대 젊은이를 범죄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내려던 최씨의 새벽 혈투는 이렇게 일단락됐다.
최씨는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라 몇 번이고 설득하고 제압한 뒤에도 풀어주려 했지만 계속해서 저항해 어쩔 수 없이 경찰에 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일산경찰서는 11일 이모(25)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씨에게는 포상금과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이색뉴스 > 정이 있는 삶 안타까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년간 종이학 접던 `어른 아이` (조선일보 2010.01.13 15:26) (0) | 2010.01.14 |
---|---|
검문소 군인들의 편지 (서울신문 2010.01.08) (0) | 2010.01.12 |
`아내 사진 볼 때마다 말 걸지요`(조선일보 2010.01.09) (0) | 2010.01.09 |
`조국 원망 이젠 접으리` 새 인생 출항! (한국일보 2010.01.06) (0) | 2010.01.06 |
새해 첫날 영국 젊은이들의 만취 천태만상 (조선일보 2010.01.03) (0) | 2010.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