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색뉴스/정이 있는 삶 안타까운 이야기

굶주림에 죽어가던 3살 소녀, 시집 간다 (조선닷컴 2010.01.13)

굶주림에 죽어가던 3살 소녀, 시집 간다

이 사진 기억하시나요. 굶어죽어가던 이 어린 소녀의 모습.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은 이 아이가 곧 시집을 간다고 한다. 신랑도 기아에 허덕이며 죽어가다 살아난 남자다.

굶주림으로 죽어가던 3살 때의 월두


소녀의 이름은 버한 월두. 올해 28세가 됐다. 에티오피아 기아난민 구제를 위해 1985년 열렸던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의 대형 스크린에 거의 다 죽어가는 모습을 보였던(be seen close to death on big screens at the Live Aid concert) 바로 그 소녀다.

월두는 재앙에서 함께 살아남은 동료 버하누 메레사와 곧 결혼식을 올릴(celebrate a wedding with fellow disaster survivor) 예정이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준 자선재단 공연의 영웅 밥 겔도프(아일랜드 출신 가수)를 결혼식에 초대하기로(invite the charity gig‘s hero Bob Geldof to their wedding) 했다. 약혼식은 이미 올렸다(celebrate the engagement ceremony).

월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직 결혼식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haven’t set a date for the wedding yet), 겔도프가 참석해줄 수 있다면 자랑스러울 것(would be so proud if Bog could be there)”이라고 말했다.

월두는 신랑 버하누를 6년 전 농업대학에서 만났다(meet the bridegroom six years ago at an agricultural college). 이제는 건강하고 성숙한 처녀가 된 그녀는 “내 인생은 멋지다. 버하누는 사랑스러운 남자(a lovely man)”라며 행복해했다. 월두는 “딸 하나 아들 하나씩 두 명의 아이를 갖고 싶다(wnat to have two children, one girl and one boy)”고 한다.

약혼식 올리는 월두 커플

월두는 지난 10일(현지시각) 교회에서 하얀 드레스에 면사포를 쓰고(be dressed in white gown and veil) 약혼자인 버하누와 반지를 주고 받았다(exchange rings with her fiance). 회색 양복에 나비넥타이를 한(wear a grey suit and bow tie) 버하누는 “너무 기쁘다(be overjoyed)”며 감회에 젖었다.

A-CET라는 자선재단을 운영하며 월두의 교육을 도와온(help with Woldu‘s education) 데이비드 스테이블스씨는 “월두는 정말 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really deserve this happiness)”면서 “정성을 다한 감동적인 약혼식(an elaborate and moving ceremony)이었다”며 뿌듯해했다.

월두는 굶주림을 겪던 3살 때(at the age of three suffering from starvation) 모습이 촬영되면서 1984년 에티오피아 기근의 상징이 됐었다(becom a symbol of Ethiopia’s 1984 fam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