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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화순공장 결핵백신 생산시설 기공…백신자주권 기대 (뉴시스 2010.04.30)

녹십자 화순공장 결핵백신 생산시설 기공…백신자주권 기대
뉴시스 [2010-04-30 16:41:00]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결핵 백신녹십자 화순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녹십자는 30일 전남 화순군 녹십자 화순공장에서 결핵 예방 백신 생산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병건 녹십자 사장과 최인기 국회의원,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김희진 결핵연구원장, 이준성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 임근기 화순군 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기존 녹십자 화순공장 부지 내에 연면적 1800㎡ 규모로 조성될 이 생산시설에는 연간 최대 1000만 도즈의 결핵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원액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갖추게 된다.

이번 사업은 대한결핵협회가 추진하는 87억 원 규모의 '국가 BCG 백신생산시설 구축 및 생산사업'으로, 녹십자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됐다.

녹십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2013년 임상실험과 허가를 마무리지은 뒤 2014년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결핵은 에이즈, 말라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질병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20억 명이 감염돼 있고 매년 900만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13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지난 2008년 2323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특히 20~30대의 내성 결핵 발생율이 높아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국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국내 결핵백신 접종은 지난 1952년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 85%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으나 전량 완제품 형태로 수입되고 있다.

따라서 녹십자 생산시스템이 본격화되면 백신 자주권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건 녹십자 사장은 "국내 결핵의 완전 퇴치가 목표인 정부의 의지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다"며 "지난 신종 플루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것처럼 결핵 역시 국내 백신 자주권 확보는 물론 향후 유엔아동기그(UNICEF) 등 국제기구를 통해 결핵 백신을 공급함으로써 세계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