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 英 필하모니아 선율>
소록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공연 (고흥=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5일 오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열린 '한센인을 위한 필하모니아 공연'에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공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10.5.5 조용필도 한센병 환자 위해 자선공연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가수 조용필이 어린이날인 5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에게 희망의 음악을 들려줬다. 러시아 출신의 거장 블라드미르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이날 국립소록도병원 우촌복지관에서 한센병 환자들이 가득 채운 가운데 애국가와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연주했다. 이어 조용필씨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친구여'와 `꿈'을 불렀다. 1시간30분여 이어진 이날 공연은 평소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영국 로드미어 자작부인의 레이디 R 재단이 그동안 후원해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이뤄졌다. 로드미어 여사는 조용필씨도 직접 섭외해 공연을 기획했다.
이날 공연에는 한센병 환자와 함께 정운찬 국무총리 내외, 천영우 외교부 차관,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마틴 유덴 주한영국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로드미어 여사도 다섯번째로 소록도를 방문했다. 한편 정운찬 총리는 축사에서 "이날 공연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한센인과 한센병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뜻 깊은 행사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뒤 병동을 방문, 입원 환자들을 위문했다. jooho@yna.co.kr
<정총리 "한센인에 지속적 지원하겠다">(종합)
정운찬 국무총리 내외는 어린이날인 5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한센인들을 위로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부인 최선주 여사와 함께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열린 영국의 명문 교향악단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필하모니아 AT 소록도' 공연을 관람했다. 필하모니아의 소록도 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레이디 R 재단의 회장인 로더미어 자작(61.한국명 이정선) 부인의 추진으로 이뤄졌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센인들은 질병 그 자체보다도 사회적 냉대와 편견으로 더욱 큰 아픔을 겪어야 했다"며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또 이날 필하모니아와 함께 공연한 가수 조용필 씨의 노래를 인용, "`슬픔도 기쁨도 외로움도 함께 했지'라는 노랫말처럼 한센가족과 국민 모두가 다정한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필하모니아는 애국가와 아리랑,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들려줬으며 조용필 씨는 필하모니아의 연주로 `친구여'와 `꿈'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평소 한센인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찰스 왕세자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음악을 통해 감동,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고통을 어루만지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공연이 한센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더미어 여사는 "앞으로 한센인과 지역사회, 한센인과 우리의 마음을 잇는 다리를 지으려고 한다"며 참석자와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주호영 특임장관과 한나라당 박재순 최고위원, 민주당 박상천 의원을 비롯, 한센인과 후원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이후 소록도병원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소록도병원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외 병원, 연구기관과 한센병 및 관련 합병증에 대한 연구활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하며 "한센인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도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동을 둘러보며 한센인 환자들에게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참고 빨리 나으세요"라고 위로했고 큰 시계를 사달라는 한 환자의 요청에 "제가 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 총리 내외는 이날 오전 순천 낙안어린이집에 들러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율동을 함께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어린이들은 `총리 할아버지.할머니'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정 총리는 "보육에 대해 최대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보육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자긍심을 갖고 보육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버이날인 8일 역대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총리실 직원들의 부모를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 경내를 관람하게 하고 오찬을 대접할 예정이다.
|
'내고향 청정골 화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도에 삼별초 항몽 기념 조형물 건립된다 (연합뉴스 보도자료 2010-05-03 12:12 ) (0) | 2010.05.06 |
---|---|
진도 앞바다 꽃게 풍어..하루 7∼8t 잡혀 (연합뉴스 2010/05/04 12:15) (0) | 2010.05.05 |
4월 눈 내린 다음 날 세량지의 환상적인 풍경 (화순군민신문 2010. 04.17. 09:41) (0) | 2010.05.02 |
화순읍 만연산 상춘객 ‘북세통’ (화순예향신문 2010년 05월 02일 (일) 20:31) (0) | 2010.05.02 |
백아산 철쭉제 열린다 (화순예향신문 2010년 05월 01일 (토) 18:15) (0) | 2010.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