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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등 서남권은 수도권 대응 초강력 발전축` (광남일보 2009.05.27 15:49)

"목포 등 서남권은 수도권 대응 초강력 발전축"

기사입력 2009.05.25 17:31

  • 최종수정 2009.05.27 15:49
  • 본보 주최 '서남권 활성화 위한 경제 포럼' 지상중계


    서남권 활성화를 위한 경제포럼이 25일 전남 목포시 샹그리아 비치호텔에서 안종수 호남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주동식 전남도 관광문화국장, 최명호 목포시 관광문화국장, 박성현 목포해양대 해양운송시스템공학부 교수, 최미순 대불대 산학협력단장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다음은 토론회 내용이다.


    안종수 호남대 교수

    ◆안종수 호남대 교수(이하 안종수)=서남권 시대를 말하기 시작한 건 꽤 오래됐고, 그동안 서남권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해오셨는데 서남권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가요?

    ▲주동식 전남도 문화관광국장(이하 주동식)=국민의 정부에서는 주로 관광자원을 집중 개발했고, 참여정부는 서남권발전특별법, 이명박 정부도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남해안 센벨트 구상 등 정부에서는 그동안 서남권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목포, 여수, 부산 등 서남권은 수도권에 대응할만한 초강력 축을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명호 목포시 관광문화국장(이하 최명호)=우리 목포를 비롯한 서남권 1개시 5개군은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신발전지역으로 고시돼 국가 정책에 의해 개발될 것이다. 남해안 센벨트, 서해안 신산업벨트 등 국가 정책 산업에 발맞춰 우리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서남권 전망은 매우 밝다.

    박성현 목포해양대 교수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해양운송시스템공학부 교수(이하 박성현)=정부나 지자체에서 서해안시대를 말한지 10년 정도 됐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서해안 시대는 분명 온다. 전망을 밝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지역이 갖은 특성을 빨리 발굴해 사업을 해야 한다.

    ▲최미순 대불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이하 최미순)=목포시, 무안군, 신안군, 해남군, 진도군 등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해양관광과 밀접하게 연결해 추진해야 한다. 해양관광 측면에서 볼 때 서남권은 가장 적절한 위치에 있다. 특히 다양한 사업보다는 중앙과 연결시키는 사업이 중요하다.

    ◆안종수=서남권 발전을 위해 현재 추진해야 될 과제나 전략은, 현재 중앙정부가 서남해안권에 가지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주동식 전남도 관광문화국장

    ▲주동식=남해안 센벨트 구상의 핵심은 해양관광이다. 해양관광과 관련된 거점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인프라의 예로는 크루즈 항만, 마리나, 해양리조트 등 집중적으로 갖춰 나가고 국토계획에 반영된 SOC인 호남고속전철, 국도 77호선을 조기에 구축해야 한다.

    ▲최명호=목포는 서남권 거점도시다. 목포만의 발전이 아닌 서남권 공동 발전을 위해 지역거점 도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광역도시 건설이 절실하다. 또 서남권 도시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성장기반 조성도 중요하다.

    ▲박성현=서남권 해역은 동남해안 해역과 달리 해양관광 기반을 조성할 여건이 좋다. 동남해안은 1마일만 나가도 우리나라 밖이라 마음 놓고 레저를 즐길 수 없으나 서남권은 그렇지 않다. 이 때문에 서남권 자연조건과 해양조건을 해양레저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최미순 대불대 산학협력단장

    ▲최미순=최근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저탄소 녹색성정에 맞게 해양레저를 추진해야 한다. 해양관광과 생태문화 관광은 녹색성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분명 추진해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전남도와 목포시는 액션프랜을 만들어야 한다.

    ◆안종수=해양관광 거점 인프라는 해양관광 시대에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은?

    ▲최명호=관광객 유치에는 교통접근, 숙박업소, 음식업소 등이 중요하다. 접근시설은 섬 연도교 등이 갖춰지면 더욱 좋아진다. 그런데 관광호텔, 숙박시설 등은 열악하다. 목포시는 관광호텔 3개소 정도를 더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모텔을 숙식이 가능한 비지니스형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또 목포권는 해양선, 야간경관조명과 연계한 관광유람선, 요트계류장, 모터보트 등 체험시설 확충할 계획이다.

    최명호 목포시 관광문화국장

    ▲박성현=우선 부족한 점은 서남권 인근에는 대도시가 없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대도시 사람들을 오기 위한 접근망 확보가 시급하다. 서남권은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 유치가 목포다.

    중국 관광객 유치을 위한 전략으로 즐길 거리 제공, 마리나 시설, 다도해 숙박시설, 다양한 관광테마 등이 필요한데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태다. 또 육상과 해상관광을 연계한 전략도 필요하며 외국인들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관광안내판과 홍보물 표준화도 시급하다.

    ◆안종수=해양관광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해양관광 상품 개발이 필수적인데?

    ▲주동식=전남도의 비교우위 자원은 섬, 갯벌, 해양영웅, 역사자원 등이다. 전남도는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관광 상품 개발에 앞장서 관광객 유입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한국해운조합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목포, 완도 등 서남권을 찾은 관광객은 640만 명으로 전년대비 18%가 증가했다.

    특히 신안 증도는 113%, 홍도는 20∼30%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경관감상, 바다낚시 등 정적인 관광이 주류를 이뤘는데 앞으로는 좀 더 활동적이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관광 상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박성현=1박2일, 2박3일 해양관광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 예를 들어 목포에서 요트를 타고 신안의 한 섬으로 가서, 거기서 1박하고 돌아오는 관광코스 개발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양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인데 이는 전남도 차원에서 해양관광 상품이 개발돼야 한다.

    ▲최미순=과거에는 눈으로 보고 걸어서 관광했는데 최근에는 감각적, 체험을 통해 즐거움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관광지만이 재방문을 이끌어 낸다. 요트는 자전거에 버금가는 레저아이템이다. 바람으로 가는 자연친화적 레저장비이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제주도가 10월에서 11월사이 요트레이스를 하는 것은 아주 좋은 행사라고 본다.
    ◆안종수=해양레포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해양레포츠를 활성화 하려면?

    ▲주동식=우리 도의 좋은 해양 여건과 제주도 인지도 결합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차원으로 제주도와 협약을 체결했다. 해양관광 분야를 협력해 나가자는 의미에서다. 제주도와 함께 여는 요트레이스 뿐만 아니라 모터보트, 해변승마대회, 바다수영대회 등의 이벤트를 국제적 이벤트로 만들어야 된다. 또 저변확대를 위해 아카데미 및 클럽 확대도 중요하다.

    ▲최명호=목포시는 해양관광레저 산업과 관련해 목포대학, 대불대학 등과 협약을 맺고 인력양성산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요트와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항에 34척 규모의 요트계류장 완공했고, 오는 6월 달에는 클럽하우스 완공된다. 장기적으로 내항을 500척 규모의 요트전문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민간차원에서 제주도와 목포시 관광협회도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박성현=현재 서남해안은 시장성이 낮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성이 높다. 시장성이 바뀌는 시점은 2012년 여수해양엑스포가 될 것이다. 서남해안은 38마일내의 해역은 정온해역이다. 파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해양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좋다는 뜻이다.
    신안 섬들과 연계해 타 지역에서 할 수 없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해야 한다.

    ◆안종수=정부가 추진 중인 해양관련 법과 제도 개선이 있다면, 또 아쉬운 점이나 고쳐돼야 될 점은?

    ▲주동식=우리 전남도에서 수산자원보호구역, 해상국립공원 해지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일부는 풀렸으나 아직까지도 배고 고프다. 항만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 돼야 한다. 해양레저 스포츠가 활성화 되려면 항만을 이용해야 되는데 지금은 물류항, 연안항 등에서는 레포츠를 할 수 없게끔 돼 있다. 이 때문에 하루 빨리 항만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

    ▲박성현=서남해안의 면적중 거의 80%가 보호구역이다. 특히 해양레저 기반시설을 설치하려면 무려 40여개의 법이 통과돼야 한다. 또 국가정책이 시행될 때 부과되는 자치단체의 대응투자금도 재정자립도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최미순=목포 신항을 물류항으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목포 신항 일부 공간이 레저 항으로 바꿔지고 있다. 이처럼 모든 항에서 레저가 가능할 수 있는 법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서남권을 해양관광 활성화 선도기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의 지속적인 접촉도 필요하다.

    ◆안종수=현재 전남도에서 역점 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J프로젝트, 해제터널, 남해안 센벨트 연계전략은?

    ▲주동식=J프로젝트는 5개 지구가 있는데 모두 전담 법인 설립됐고, 3개 지구는 계획안이 수립돼 심의를 통과했다. 삼호ㆍ구성지구는 내년에 삽을 뜨게 돼 있다. 총 2600만평이 넘고 사업비만 36조에 이른다. 도민의 개발의지와 국가계획, 교통망 계획에 의한 연차적으로 추진이 필요하다.

    ▲최명호=서남권에서는 해양레저관광, 목포-순천-진주-마산 철도망구축, 유달산 고화도 해상케이블카, 목포해양관광 클러스터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안종수=마무리 말씀 겸해서 서남권 발전전략은?

    ▲주동식=앞으로 분명히 해양관광시대는 열릴 것이다. 중앙정부에 협조하고 건의해 해양관광 시대를 여는데 전남도가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정부나 정치권이 지나치게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면 이를 고치기 위한 강한 목소리가 필요하다. 이때 도민들이 힘을 합쳐야 된다.

    ▲최명호=개항 110주년이 돼 간다. 해양과 관련해 많은 사업들 구상하고 있다. 목포시가 서남권 거점도시로 외지관광객을 맞이하는데 추호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박성현=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보면, 낙동강 사업비가 영산강에 비해 엄청나게 많다. 이는 영산강 하구둑이 가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영산강 하구둑을 없어 영산강 물줄기가 목포를 걸쳐 중국까지 갈 수 있도록 해야 서남권 해양관광도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

    ▲최미순=국가 주도로 추진되는 4대강 살리기에 영산강 사업비는 1조9000억원이다. 내륙관광을 해양관광과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다만 바라보지 말고 내륙생태문화 관광과 해양레포츠 관광, 호수위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