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설명 :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제45대 진도군수로 당선된 이동진 민주당 후보가 4일 오전 11시 진도읍 향토문화회관에서 당선증을 교부 받고 있는 모습.> |
[이동진 리더십 분석] 말보다 일 · 처세보다 능력… 실용주의 리더십 군정에 기업 경영마인드 접목 인사는 능력과 성과 따라 발탁
이동진(李東鎭) 제45대 군수 당선자의 리더십과 업무스타일에 대한 관가와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동진 군수후보의 당선으로 군정사상 처음으로 ‘CEO 군수시 대’가 열렸다. 한국토지공사, 전남개발공사 등 공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동진 당선자는 그 이전 행정관료 출신 군수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리더십을 보여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동진 당선자는 자신의 업무스타일에 대해 “부드럽게 하지만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고, 어영부영하는 건 싫어한다”며 “사적인 인간관계도 중요하지만 공적으로 최선을 다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시절에도 “진도의 정서를 내세우면서 인연과 정에 얽매인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진 당선자는 특히 군수가 되려는 이유에 대해 “진도가 인근 해남, 완도에 비해 뒤쳐진 것은 경제개발이 소홀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유치를 위한 수용태세를 갖춰 진도에 경제적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용주의(實用主義) 리더십 이동진 당선자는 지난 1984년 한국토지공사에서 근무할 당시 “새로운 일에 도전 하겠다”면서 과장급이었던 주택조합장으로 추대된 뒤 전국 최대 규모로 서울 태릉에 약 410세대의 주택단지를 개발해 206세대는 소속 직원들에게 204대는 일반인들에게 분양했다.
또 주택단지 분양이후 이익금의 대부분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줬다고 한다.
한국토지공사 사장 시절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청진과 심양에 해외공단 건설을 추진했고, 신탁업계에서는 최초로 한국토지공사를 코스닥에 등록시켜 연간 1천억원의 신탁 수수료를 수익으로 올리는 성과를 일궜다.
이동진 당선자는 평소에도 “정치가 아니라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일해야 한다”고 고집해 왔다고 한다. 선거 막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정치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는 능력과 성과 중심
그는 행정조직에 대해 “일반 행정은 처음이지만 관료사회의 오래된 관습과 관례가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공직자들이 존경을 받으려면 월급 받고 일만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일을 찾아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진 당선자는 향후 군정 인사에 대해 “행정은 조직안정과 서열도 중요하지만 능력에 따라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열공 · 서열 · 능력을 6대4로 할지, 7대3으로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업무스타일에 대해 “실무자의 의견도 존중하되 주요 의사결정과 방향 제시는 최고경영자가 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목표와 대안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협력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진 당선자는 민원문제에 대해 “군청이 완전히 변했구나, 주민만족을 넘어서 감동을 줘야 한다”며 “처세로 먹고 사려는 사람이 많지만, 결국 일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보와 경쟁체제 도입 그는 지역사회에 대해 “정보와 경쟁이 인근 경쟁 자치단체보다 많이 부족하다”며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된다. 항상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진 당선자는 발전을 위해선 “세계적으로 성공한 자치단체들 가운데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선례들이 많아”며 “정보의 부재, 경쟁의 부재, 정보가 없고, 경쟁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사회의 매너리즘(mannerism)을 지적하면서 “노력을 안 하고, 노력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면 발전할 수 없다”며 “훈련을 통해서 경쟁하고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진 당선자는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건 경쟁체제를 도입해 일을 잘하는 사람은 밀어주고 뒤 떨어진 사람은 훈련과 연구를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결국 최고경영자인 지도자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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