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소재 분야 '제한 공모' 진행
전국 추진중인 시·도 배제 경쟁률
목포 나주 여수 광양 화순 등 물망
지난 2011년 총사업비 67억원을 들여 완공한 고흥우주천문과학관 전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립 전문과학관 건립사업'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 유치 움직임도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최대 4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상당한 규모를 갖춘 사업인데다 '제한 경쟁'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준비만 잘할 경우 유치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기부의 공립전문과학관 건립사업은 지역 과학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균형발전을 위해 소재 분야와 항공우주분야 등 2개 분야에 대한 2천322㎡규모의 중형 과학관을 2025년까지 최대 400억원을 투입·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형국립과학관이 설치된 대전과 대구, 광주, 부산 등 4개 광역시와 국립 과학관 건립이 추진 중인 강원까지 5개 시도는 신청 자체가 제한되면서 남은 12개 시·도가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공모 분야 중 항공우주분야는 고흥에서 운영 중인 공립과학관인 고흥우주천문과학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운영중인 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 등 2곳이 이미 운영되고 있어 참여가 배제됐다. 하지만 소재 분야의 경우 기존 운영 중인 과학관과 겹치는 부분도 없어 참여가 가능한 상태다.
전남에서 운영 중인 과학관은 고흥 우주항공분야 2곳을 비롯해 해양 수산과학관(여수), 섬진강어류생태관(구례), 어린이바다과학관(목포), 순천만천문대(순천), 정남진천문과학관·정남진물과학관(장흥),무안생태갯벌과학관(무안), 자연생태과학관· 한국민물고기과학관(함평), 국제환경천문대과학관(담양), 아쿠아플라넷여수(여수) 등 도와 시군, 민간 운영까지 모두 15곳이다.
소재 분야 과학관의 경우 국가산단, 연구개발특구 등 분야별 산업 집적단지가 이뤄져야한다는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는 점에서 현재 유력 신청지로는 목포(세라믹), 나주(에너지), 여수(석유화학), 광양(철강), 화순(바이오)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공립과학관의 경우 총사업비의 절반만 국비로 지원되고 이후 운영비와 사업비에 대해서는 지자체 자체 자금이 확보돼야만해 현재로서는 재정상황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오는 19일까지 일선 시군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은 뒤 자체적으로 평가해 24일 후보지를 결정한다. 이후 과기부 서류 접수 마감일인 7월 10일까지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할 예정이다.
이계명 전남도 연구개발정책팀장은 "전남에서 참여 가능한 소재 분야는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보다 작은 규모로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라면서 "현재 시군에서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만들고 있는 단계이기때문에 자체 접수일인 19일이 돼야 참여 지자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