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은 대통령 후배, 부사장은 교사출신과 연봉킹…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 화제
삼성전자(005930) (1,244,000원▲ 63,000 5.33%)의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를 이끄는 동갑내기(1959년생) 경영진의 이력이 화제다. 30년 이상 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재직 중 해외 명문대 박사학위까지 받은 최고경영자(CEO)가 있는가 하면, 공고 교사 출신으로 연구소장 자리에 오른 부사장도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대표이사를 제치고 사내에서 연봉킹(최고연봉)에 등극, 임직원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부사장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 박동건 사장, 대통령과 같은 대학·학과 출신
-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지난해 말 승진한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1983년 삼성반도체 제품기술팀에 입사한 정통 삼성맨이다. 박 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삼성에 들어갔는데, 입사 후 10년 만에 회사에서 해외연수자로 뽑혀 미국 명문 UC버클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 사장과 같은 장기 해외연수는 삼성 엔지니어들의 꿈이기도 하다.
박 사장은 귀국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에서 연구업무를 주로 맡았다. 그러다 2011년 삼성전자 LCD사업부 제조센터장을 맡으면서 디스플레이 분야에 발을 딛게 된다. 2011년 말에는 LCD사업부장을 맡으면서 포스트 CEO로 부상했으며, 2012년 출범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초대 대표이사를 지냈다.
박 사장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1977년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는데, 재계 CEO 중 보기 드문 박근혜 대통령의 직속 후배로 알려져 있다. 박 대통령은 1970년 서강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후 1974년 졸업했으며, 지난 2009년 전자공학과 4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했다.
◆ 김학선 부사장, 공고 교사·대학교수 거쳐 연구소 지휘
김학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1986년 한국항공대 항공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대한항공(003490) (37,950원▲ 450 1.20%)에 입사, 승무원 업무 일정 전산화를 담당했다. 이후 1987년부터 1990년까지 3년간은 정석항공공업고 전자과 교사로 근무했다. 교편생활을 할 무렵 한국항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까지 마쳤다.
- ▲ 김학선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박사학위를 받고 한밭대(옛 대전산업대) 교수로 대학강단에 섰으며, 벤처 열기가 뜨겁던 1990년대 말 (주)터보텔레콤이라는 회사의 대표도 역임했다.
김 부사장은 2008년 대학을 떠나 삼성전기(009150) (48,700원▲ 1,700 3.62%)상무(UC사업팀장)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11년 말 인사에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무로 승진했고, 작년 말 인사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사의 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 이동훈 부사장, 올 상반기 급여 11억 넘은 사내 연봉킹
-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올 상반기에 11억4500만원(급여·상여 포함)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같은 회사 박동건 사장(대표이사·9억4800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이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출범하기 전인 2011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시절부터 등기이사로 근무해왔다. 따라서 박동건 사장보다 등기임원 재직기간이 길어 장기성과급을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약 2만7000명(본사 기준)의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중 연봉킹이다.
이 부사장은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삼성SDI(006400) (126,000원▲ 5,000 4.13%)에서 브라운관 마케팅팀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는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 회사의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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