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국책사업 백신허브, 전남도 '화순 띄우기'(무등일보 2021.06.09. 11:01)
정부, 신약 개발 K-바이오랩 허브 구축 추진
전국 유치전 가열…"백신특구 화순에 달라"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실험·연구에서 임상, 제작까지 가능한 원스톱 전주기 시스템을 갖춘 'K-바이오랩 허브 구축'사업의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백신 개발, 치료제 등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정부에서 신약개발 창업기업 육성을 목표로 추진 중인 3천억원대 대규모 국책사업에 전국 대다수의 광역지자체들이 '우리가 적임자'라며 유치를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K-바이오랩허브 구축 사업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2천500억원과 지방비 850억원 등 총사업비 3천350억원을 들여 창업기업 입주공간, 핵심 공용장비 설치, 동물실험시설 등 각종 시설 등 치료제, 백신 등 신약개발 창업을 지원하고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재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는 12개 시도로 서울과 광주, 세종, 충남, 울산 등 5개 시도를 제외한 전 지역이 유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전남 역시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인 화순을 대상지로 생각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이번 사업 자체가 바이오기업이 실험, 연구부터 임상, 그리고 제작까지 전주기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미 전주기 시스템을 갖춘 전남으로서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이미 신약개발을 위한 전임상, 임상,위탁생산 등 산업기반이 구축돼 있는 국내 유일의 '의약산업 원스톱'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다 (주)박셀바이오 등 지방에서도 우수한 지원시스템을 바탕으로 상장기업이 탄생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기존의 기반 고도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함께 기존의 의약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제2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제3일반산업단지도 개발할 예정이어서 '랩허브'에서 배출된 기업과 연구시설이 집적화된 국제적 바이오클러스터로 확장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임상에 강점을 가진 화순전남대병원을 비롯해 면역세포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KTR), 국가면역치료플랫폼,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등 바이오·의약분야 연구기관 16곳과 기업부설 연구소 675곳, 의료분야 전임교수 1천551명, 바이오전문연구인력 520명 등 우수한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아울러 국가균형발전 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한 최적지라는 점도 함께 내세우고 있다. 수도권은 이미 기존 투자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데다 '수도권 분산정책'의 집중적 수혜를 입은 충청권도 자생적 발전기반을 구축했다. 대구와 포항을 비롯한 경상권 역시 대형 국가시설이 집중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전남의 경우 앞서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에서 탈락하는 등 대형 연구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화순백신특구에 대한 균형발전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전남도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유일의 전주기 시스템을 이미 구축하고 있는 백신특구와 신약 개발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임상을 전담할 수 있는 화순 전남대병원이 있다는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바이오랩 허브 구축사업은 14일 사업계획서 접수, 25일 서류·현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말께 최종 대상지 1곳을 선정하게 된다. 선정된 1곳은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사업은 2023년부터 시작된다.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 '유치 본격화' (화순군 2021-06-03)
화순군은 백신산업특구에 K-바이오 랩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후보지는 조성을 추진 중인 제2 생물의약산업단지다.
화순군,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 유치 본격화
치료제, 백신 등 신약 개발 지원 기반 확충 기대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 후보지 공모에 유치 희망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달 12일 바이오 신약 개발 창업 기업 지원 기반을 구축하는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 후보지 공모를 시작했다. 이 사업은 국비 2500억 원과 지방비를 포함, 총사업비가 3350억 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은 창업 입주 공간, 공동 활용 장비,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반 시설을 구축, 운영, 치료제와 백신 등 신약 개발 창업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4일까지 세부 사업계획서를 접수, 6월 현장 심사 등을 거쳐 7월에 사업 예정지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사업 예정지로 선정되면 창업 기업 입주 공간, 커뮤니티 공간, 핵심 연구·공용장비 약 300여 종, 동물 실험시설, 생물안전 연구시설(BL-3, ABSL-3), GMP 생산시설, 생화학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구축하게 된다. 창업 준비 기업에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활용한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 단계까지 필요한 분석·검사·제조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한다. 국내외 제약사·병원 등과 임상 단계 협업 지원 등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화순군은 전국 유일의 백신특구로 지정되어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전임상, 임상, 위탁생산, 인증 지원까지 모든 단계를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화순군은 유치 분위기 확산을 위해 군은 지난 2일 화순군의회의 재정 부담 확약과 의회 차원의 유치 지원 서명을 받는 등 사업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화순백신산업특구의 기존 산업기반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해 연구개발, 기술 창업, 기업 유치 활성화 등을 위해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K-바이오 랩 허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서는 군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요하므로 서명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도, '13조원대' 세포치료제 글로벌 시장 선점 나선다(무등일보 2021.06.06. 16:14)
첨단재생바이오법 본격 시행
2025년까지 900억원 투자
세포치료제 글로벌 허브 ‘목표’
전남도가 연 13조원 규모 세포치료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단재생바이오법)'이 본격 시행됐다. 첨단재생바이오법은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세포치료 연구를 지원하고 신속한 절차 이행으로 신약 개발기간을 최소 3~4년 단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확산에 따른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바이오의약 분야 블루오션 시장인 암, 치매 등 희귀난치 질환의 세포치료제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전남도는 세포치료제 개발을 선점해 세포치료제 글로벌 허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세포치료는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해 암, 치매 등 난치질환을 치료하는 첨단의약품이다. 세포치료제 세계시장은 오는 2025년 12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르며 연평균 40%의 고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도는 이같은 세계시장 트렌드에 맞춰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세포치료분야에 약 9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포치료 기반 차세대 신약 소재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전남대, 제주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총 39억 원을 투입해 줄기세포 유래 난치성 질환 신약과 기능성 화장품 소재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2월 세포치료제 벤처기업의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기본설비와 기술을 지원한 200억 원 규모 '면역세포 치료 산업화 기술 플랫폼 구축사업'에 들어갔다. 또한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동물실험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00억 원 규모'질환동물 기반 세포치료제 효능평가 플랫폼 구축사업'을 올해 말 본격 착수키로 했다.
특히, 지난 5월 암·치매 등 희귀 난치병 면역치료제 개발의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460억원 규모의 과기정통부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사업'도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유치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에는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를 비롯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화순전남대병원, 미생물실증지원센터, GC녹십자 등이 입주해 전국 유일의 전주기 바이오의약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세포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세포치료제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강화시켜, 향후 유전자치료제와 조직공학제재 등 첨단 핵심기술에도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최대 100조원에 이르는 재생의료 세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세포치료제 개발과 재생의료를 특화 육성함으로써 국가첨단의료복합단지 전남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전남도의 세포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국가적으로도 희귀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이를 기반으로 전남 바이오 메디컬 클러스터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국가 바이오의약 산업의 밸류체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