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최초공개] 5년 내 플라스틱 카드 소멸..."삼성페이가 대체할 것" (조선일보 2015.04.08 17:43)
[삼성페이 최초공개] 5년 내 플라스틱 카드 소멸..."삼성페이가 대체할 것"
- ▲ 조지 월너 루프페이 창업자가 4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래금융포럼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5~6년 내에 플라스틱 카드든, 칩(Chip) 카드 등 실물 카드는 없어질 것입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디지털 카드가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조지 월너 루프페이 공동창업자는 조선비즈가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미래금융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스마트폰, 입는(웨어러블) 컴퓨터가 기존 카드를 대체하면서 더 이상 실물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카드와 IoT가 만나는 가장 큰 접점 중 하나가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가 카드와 사물인터넷(IoT)가 만나는 시대를 내다보며 삼성페이를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월너 창업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달에 따라 카드는 모든 전자 기기에 스며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마트폰, 스마트시계, 열쇠고리 등 IoT로 연결된 모든 기기에 디지털화 된 카드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며 “카드는 지갑 속에 있지 않고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카드 회사에는 예전과는 다른 방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카드 시대의 성패가 갈린다.
전자 결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이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지금 당장 편리한 것을 원합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사용자를 늘려가겠다는 관점으로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는 마그네틱 무선전송 방식을 활용한 삼성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하는 방식에 비해 시장 안착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마그네틱 무선전송 단말기는 국내를 비롯해 세계 대부분 지역에 보급돼 있다.
그는 ‘토큰화(Tokenization)’ 기술이 실물 카드의 소멸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큰화는 마치 버스 토큰처럼 1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상 인식번호를 만들어 전자 결제에 사용하는 기술이다.
해킹으로 토큰이 외부에 유출되더라도 실제 사용자의 카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도용될 가능성이 없다.
월너 창업자는 “토큰화 기술의 유용성을 인정받으면 모든 정보를 카드 한장에 담고 있는 지금 결제 방식이 오히려 구시대 유물로 취급당할 것”이라면서 “토큰 자체에는 매우 적은 양의 정보만 담겨 있어 토큰을 통해 결제하면 훨씬 편리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올 여름 서비스를 시작하는 삼성페이 역시 토큰화를 통해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삼성페이 최초공개] 핀테크 보안문제 해결한 '토큰' 기술은?
(조선일보 : 2015.04.08 17:31)
- ▲ 조지 월너(George Wallner) 루프페이 공동창업자
“토큰화(Tokenization) 기술을 이용하면 마그네틱 결제 방식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토큰화는 삼성페이의 핵심입니다.”
조지 월너 루프페이 공동창업자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에서 ‘토큰화’라는 단어를 수차례 연발했다.
삼성이 루프페이를 인수해 설립한 삼성페이는 기존 마그네틱 카드 기기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그러나 마그네틱 방식이 전자칩(IC칩) 방식에 비해 보안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한 월너 공동창업자의 해답은 토큰화였다. 토큰화 기술은 쉽게 말해 카지노에서 칩을 이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카지노에서 임시로 현금과 칩을 교환해 사용하듯 삼성페이 역시 결제 순간 마다 새로운 가상카드정보(토큰)를 생성한다.
칩을 카지노 외부로 가지고 나가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토큰 역시 외부 유출된다고 해도 다른 결제에 도용될 가능성이 없다. 토큰에는 실제 카드나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삼성페이에 사용할 카드를 등록하면 해당 카드번호가 암호화된 상태로 관리용 서버에 전송된다. 이 정보는 재암호화해 카드사에 전송된다. 카드 발급사는 수신한 카드번호와 사용자를 확인한 뒤 토큰과 카드번호인증값을 생성해 사용자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카드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카드사 서버에는 실제 카드번호와 카드번호인증값(CVV)을 대체하는 가상의 번호만 남게 되는 것이다.
월너 공동창업자는 “소비자는 어떤 기술이 보안에 사용되는지 관심이 없고 보안이 철저한지에만 관심을 보인다”며 “삼성페이는 토큰화를 활용해 안전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보안연구원 관계자는 "삼성페이, 애플페이 등 최근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는 지문 인식 기술과 일회용 결제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실물 카드 보다 보안성이 높다”면서도 “카드 등록시 보다 철저한 신원 확인과 단말기 등에 대한 보안 위협 수준을 낮추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페이 최초공개] 기술 호환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조선일보 2015.04.08 18:40)
- ▲ 조지 월너 루프페이 창업자가 4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미래금융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루프페이(LoopPay)는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된 신생 모바일 결제 서비스업체다. 삼성전자(005930) (1,479,000원▲ 17,000 1.16%)는 창업 3년을 넘긴 이 스타트업을 지난 2월 18일 전격 인수해, 이름을 ‘삼성페이’로 바꿨다.
인수 금액은 최소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금액이 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종 인수 결정에 참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루프페이와 접촉한 후 인수까지 걸린 시간은 3개월 남짓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왜 신생 기업인 루프페이에 눈독을 들였을까.
조지 월너(George Wallner) 루프페이 공동 창업자는 조선비즈가 4월 7일 주최한 미래금융포럼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베일에 싸인 삼성페이의 핵심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월너 창업자는 “새 결제 시장에 진출하려면 기술력도 있어야 하지만, 유통업체와 소비자도 만족시켜야 한다”면서 “현재 결제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마그네틱 카드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루프페이가 유통업체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특허 기술을 가진 회사다. 삼성전자는 곧 출시하는 ‘갤럭시S6’에 루프페이 기술을 적용, ‘삼성페이’라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다는 계획이다.
“유통 환경은 복잡합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죠. 유통업체는 특별한 혜택을 없으면 단말기를 바꾸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소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가게에 들어가도 전자지갑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 전자지갑을 쓰게 될 것입니다. 새 기술이니까 시도해보자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현재 가장 광범위하게 보급된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는 POS다. 커피숍이나 할인점에서 마그네틱 방식의 신용 카드를 긁으면 결제가 이뤄지는 단말기를 말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의 유통 매장은 대부분 POS를 쓴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POS를 교체하기는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소비자들이 모바일 전자 지갑을 쓰려면 적어도 유통업체 80% 이상이 해당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삼성페이는 기존 인프라도 충분히 활용하자는 데서 출발했고 포스에서 많이 쓰이는 MST 특허 기술을 가진 루프페이를 인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너 창업자는 “삼성페이 솔루션은 옛기술인 마그네틱 방식과 신기술인 NFC를 동시에 아우르는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기술 호환성을 강화해 많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도록 하자는 게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전략”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는 신기술인 근거리무선통신(NFC)과 구기술인 마그네틱 방식(MST)를 모두 지원하는 유일한 스마트폰이다.
“고화질 텔레비전(HD TV)은 고화질로 제작한 방송뿐만 아니라 일반 방송도 볼 수 있습니다. 호환성이 좋았기 때문에 잘 팔렸던 것이죠. 이런 기술 호환성이 없다면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느껴 HDTV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BC, 하나, 우리카드 등 다수 카드사를 접촉, 삼성페이 서비스를 협상 중이다. 또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키스정보통신, 다우데이타 등 결제부가통신망(VAN) 사업자와도 접촉, 보다 많은 가맹점(유통업체)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에서는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시티, JP모간 체이스, U.S. 뱅크 등과 접촉하고 있다.
[삼성페이 최초공개] 지문인식과 녹스로 이중 보안했다
(조선일보 2015.04.08 18:41)
- ▲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에서 가장 우려되는 보안 사고에 대비해 토큰(token) 기술을 적용하고 지문인식과 보안 프로그램 녹스(knox)도 이용할 계획이다.
“삼성페이는 보안을 위해 토큰화(Tokenization) 기술뿐만 아니라 지문인식 기술과 보안 프로그램 녹스(knox)까지 이용하고 있습니다.”
조지 월너 루프페이 공동창업자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조선비즈 미래금융포럼에서 삼성페이의 추가적인 보안 기술을 설명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그는 “삼성페이는 카드 소지자의 신분확인 위해 지문을 사용한다”면서 “삼성페이를 쓰려면 스마트폰의 지문 인식 기술을 이용해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는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에는 전작인 갤럭시S5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지문 인식 기술을 탑재시켰다. 갤럭시S6의 홈버튼에 등록하려는 손가락을 올렸다가 떼기를 8~10차례 정도하면 지문이 금방 등록된다. 월너 창업자는 “지문 인식은 편하고 빠르면서도 안전한 보안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 ▲ 갤럭시S6의 지문 인식 방법 /스마트폰 화면 캡처
그는 또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 ‘녹스(KNOX)’를 이용해 단말기가 해킹을 당하는 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면서 “삼성페이는 이중, 삼중의보안 장치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는 ① 실제 신용카드 번호가 아닌 일회용 번호(토큰)을 생성해 카드 정보를 내려받고 ② 실제 사용자가 맞는 지 지문 정보로 인증하는 절차를 거치며 ③ 스마트폰에 내장된 보안 소프트웨어로 해커들의 침입을 실시간 감시하는 3단계 보안 과정을 거치게 된다.
녹스는 삼성전자가 2013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처음 선보인 보안 프로그램이다. 녹스는 고객 단말기에 접근해 애플리케이션 계정 관리, 접근 제어 등을 하게 되는 데 , 가상화 기술을 쓴 것이 핵심이다. 가상화 기술를 이용해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영역을 개인 영역과 업무 영역 등으로 나누게 된다.
[미래금융포럼]루프페이 공동창업자, 조지 월너는 누구인가?
(조선일보 2015.04.08 20:19)
- ▲ 조지 월너 루푸페이 공동창업자가 4월8일 미래금융포럼에서 삼성페이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조지 월너(George Wallner)씨는 헝가리에서 태어나 부다페스트의 칸도 칼라마우대학에서 전자및 통신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결제 업계에서 30여년간 일하고 있다.
1978년 하이퍼컴을 설립해 마그네틱을 이용해 결제를 처리하는 POS를 개발해 세계 POS시장을 주도했다. 하이퍼컴에서 최고 전략담당임원, 이사회 의장, 사장, CEO 등을 거쳤고 하이컴을 매각한 후에도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에 참여했다.
그는 윌 그레이린(Will Graylin)이 설립한 회사인 롬(ROAM), 웨이(WAY)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 인연으로 2012년 그레일린과 함께 미국 메사추세주에서 모바일 결제 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설립했다.
월너는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특허를 직접 개발했다. MST는 신용카드 정보가 저장된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방식의 결제 단말기 가까이에 갖다대면 마그네틱 띠가 있는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긁을 때처럼 자기장이 발생하면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이다.
2015년 2월 월과 월너는 루프페이를 삼성전자에 매각했다. 회사 매각 후에도 루프페이에서 그레일린이 최고경영자(CEO), 월너가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ist)를 계속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