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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만취 男, 아내에게 전화했다가 '경악' (조선일보 2013.01.04 09:43)

뺑소니 만취 男, 아내에게 전화했다가 '경악'

전치 14주 부상 아내 "처벌 말라"

 

광주동부경찰서는 3일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가 아내를 치고 달아난 혐의로 김모(4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오후 11시 20분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증심사 진입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내 박모(46)씨를 승합차로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박씨는 다리 골절 등 전치 14주의 부상을 당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내가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술을 나눠 마신 뒤 귀가하던 중 길을 건너던 아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당시 아내 박씨는 김씨의 차보다 앞서 걸어가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는지 살펴보고 돌아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후 10여m를 진행한 뒤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실신한 아내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 김씨가 계속 통화를 시도하던 중 지나던 행인이 쓰러진 아내의 전화를 대신 받았고, 그때야 사고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아내를 병원으로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아내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해 김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며, 보험 가입 여부와 고의 사고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